요약 : 우리는 전국투어로 간다

3일간의 콘서트가 막을 내렸다

아직 전국투어가 남아있지만 그건 논외로 치자...

콘서트 날짜가 주간 출근하는 기간이라 전부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별일 없이 다녀왔고

첫콘 후기에 썼지만 이번 콘서트는 놀이동산을 경험한 기분이었다

보여지는 장치들이 크게 한몫 하기도 했고

멘트와 vcr을 기점으로 묶여있는 노래들이 여라 가지 놀이 기구를 타는 느낌이랄까?

이런 놀이동산이라면 언제든 환영이야!

[놀이동산 입구]

맹그로브

죽음의 나선

Growth Theory라는 놀이동산에 입장하는 관객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구간

이 공간에 들어옴으로써 너와 내가 연결돼 있고

정신 못 차리면 죽음의 나선이라는 굴레에 빠지니까 정신 똑디 차리고 따라오세요

[오프닝쇼]

퀘이사

케이프혼

은화

다들 입장하셨죠? 지금부터 놀이동산을 개장하겠습니다!

놀이동산 마스코트인 퀘이사 호의 깜찍한 등장과 그 위에 승선하여 출항을 외치는 선장님,

그리고 함께 춤추는 연어떼(안무팀)를 보고 있자니 비로소 놀이동산이 오픈했음을 실감했다

[놀이기구 - 성실]

로켓방정식의 저주

입장 후 바로 경험한 놀이 기구는 '성실함'

날먹하고 싶다!!!

적게 일하고 돈 많이 받도 싶다!!!

로또랑 연금복권 동시에 당첨되고 싶다!!!

(이건 진짜로...)

요즘만큼 만사가 귀찮고 대충 하고 싶다는 충동이 잦은 시기가 없는 거 같다.

하지만 결국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지름길은 한계가 존재하고

우직하게 걸어가는 것이 정답임을 다시금 마음속에 새길 수 있었다

'차근차근 외에 다른 건 허상이나 다음없잖아'

[놀이기구 - 성장]

태양 물고기

포인트 니모

코리올리 힘

락스타를 동경하는 햄찌 락스타의 기타 도전기

결국 로켓방정식의 저주를 풀고 로켓을 온전히 날린 성실함에서 이어지는 짜릿한 성장 아닐까?

다만 기타와 별개로 성장에 탑승 했던 3일 내내 포인트 니모 듣고 눈물 이슈 발생..

[특별한 장소]

라이프리뷰

구름의 그림자

새녘바람

놀이동산에는 즐거움만 존재하지 않는다

무언가를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장소로도 그 역할을 한다

성장에서 내린 후 하염없이 걷다가 만난 장소들이 그러했다

다만 추억과 기억에 묶여 그 자리에 멈춰 있는 것이 아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용기와 위로를 건네주는 특별한 장소들

라이프리뷰, 구름의 그림자, 새녘바람을 만났을 때 느낀 감정이 그러했다

[특별 공연]

Black hole

No limit

Rock like stars

새로운 놀이 기구를 즐기고 특별한 장소들을 지나오니 특별 공연이 기다리고 있었다

눈이 멀게 빛나는 블랙홀과 닿을 수 없는 건 없다고 외치며 노래를 흥얼거리는 락스타

특히 닿을 수 없는 건 없다고 외칠 수 있었던 게 너무나 행복했다

우리에게 한계란 없으니까!

락윤의 정수 중 하나라 생각하는 노리밋을 만난 특별한 순간이었다

[퍼레이드]

살별

혜성

오르트구름

특별 공연이 끝난 후 놀이동산의 피날레를 향해 달려가는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모든 관객들이 하나가 되어 즐기고 뛰어놀던 그 순간 놀이동산은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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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동산의 마지막 순간이 다가왔다

각자 많은 생각과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발걸음을 움직이기 시작했고

윤하는 그런 우리에게 웃으면서 인사를 건넸다

나의 멋진 우주여 안녕

비록 끝이 여기까지라도

진짜 안녕 너를 향한 내 마지막 인사

사랑했던 나의 너에게

[놀이동산 출구]

Hope

사건의 지평선

출구 앞에서 현실로 돌아가기 직전

환한 웃음으로 우리를 배웅했던 윤하는

다시금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노래를 불렀고

우리 역시 화답했다

우린 닮아갈 뿐야 함께 너와 난 함께

여긴 서로의 끝이 아닌, 새로운 길모퉁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나는 계획이 있다

기특해

놀이동산의 폐장을 알리는 순간이다

하지만 놀이동산 입구를 시작으로 출구까지의 행복한 추억을 간직한 채

맞이하는 폐장의 순간은 오히려 더욱 즐겁다

우리는 다시금 멀리 멀리 모험을 시작하고

결국 한 단계 성장해버린 채

결국엔 만나게 될 거니까

나는 윤하의 끝이 궁금하다

한창인 사람에게 끝이 궁금하다니 어감이 이상하지만

끊임없이 성찰하고 성장하는 윤하가 보여주는 다음 걸음이 기대가 되기 때문에

이 사람이 걷는 길의 끝은 어쩔지 자연스럽게 궁금해졌다

끝이 언제일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 순간을 맞이하는 날까지  역시 성장하며 윤하가 걷는 길을 묵묵히 따라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