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2일, 오염수 방류를 위한 관계 각료회의를 마친 뒤 방류 개시 시점과 관련해 "기상 등 지장이 없으면 24일로 예상한다"고 밝히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대응에 지역·국가로부터 이해와 지지 표명이 있었고 어민들의 피해 대책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사진=그린피스)

일본 정부의 결정에 따라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탱크에 보관돼있는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해저터널을 통해 방류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희석된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의 40분의 1 미만에 불과해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달 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도쿄전력의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며 방류에 따른 방사선 영향은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미미하다는 결론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해양 방류를 지지하거나 권고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