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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스타 브라질영상 보고 쓰는 파나마 엘리다 농장 방문 후기
작년 여름 파나마 커피 여행기를 몇개 썼었는데 엘리다 농장 방문한건 안썼었다가 오늘 안스타 브라질 영상에 파젠다 엄 농장 보다보니 엘리다랑 비슷한 부분이 많길래 생각이 나더라고.사실 파나마에서 여러 농장들을 많이 갔지만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내고 농장 구석구석을 돌아본 곳은 엘리다 였었음.엘리다 웹사이트에서 2-3시간짜리 그룹 투어 신청을 할수 있는데 이날 운좋게 나 혼자였고 가이드랑 쿵짝도 잘맞아서 1:1로 거의 5시간 가까이 평소 투어 안하는 부분도 볼 수 있었음. 아 물론 커핑도 포함. 엘리다 농장은 보께떼 마을에서 차로 2-30분 정도 산을 타고 올라가면 있는데 주변에 많이들 아는 농장들이 사실 다 몰려있어. 오고 가는길에 지나치는 곳들이 알티에리, 돈 벤지, 레리다, 롱보드 등등. 보께떼 마을 자체가 해발고도가 높아서 구름이랑 같은 높이에 있는데 얘네 농장들은 그 구름들을 내려다보는 위치에 있음.마을에서 아침묵고 숙소에서 쉬다가 출발.산길을 꼬불꼬불 타다보면 대문짝만하게 간판이 떠억 서있음.좀 운전해서 올라가면 리셉션이 나오고.알티에리나 잰슨 같은 곳들은 에쏘머신 놓고 직원들 많이 써서 애초에 카페를 운영해서 사람들 바글거리는데 엘리다는 쪼매낳게 드립만 하고 원두 소량 정도만 팔고 있더라. 주차장도 따로 없고.아는 사람만 찾아 기어들어오는 느낌이였음.투어하러 왔다고 하니 게이샤 내츄럴 묵을래 워시드 묵을래 물어보고 하나 내려주고.투어 가이드 등장해서 한잔씩 조지면서 서로 소개하고 노가리좀 하고.근데 지금보니까 컵 졸라 이쁘네 ㅇㅇ커피 마시면서 농장 역사와 자랑들을 좀 해주고.몰랐었는데 1대 쥔장 라마스투스 아저씨는 미국에서 파나마 운하 만들러 온 엔지니어였다가 파나마 여자랑 결혼하고 눌러앉으면서 농장을 시작한거더라.가이드 아재는 엘리다 포함 보께떼 지역에서 커피 체리 피커(picker)로만 수십년 일하다가 가이드 일을 하고있다고 함.아랜 21년에 옥션으로 기록새운 랏 생두를 그대로 박스에 넣어서 보관하고 있던거.커피 다 마시고 본격 투어 시작.먼저 프로세싱 시설들을 쭉 돌았는데 ASD 하고 있는 곳도보고.이것저것 실험적인 프로세싱을 여기서 하고 있었고.아프리칸 베드들도 보고.오프 시즌이라 밖에 깔리것들은 없었음.다크룸 비슷하게 온도 습도 컨트롤 되는 방에서는 프로세싱 진행중이였고.들어가자마자 쿰쿰한 장내 폭발하더라 ㅋㅋ프로세싱 끝난 원두 창고도 가보고쌓여있는게 전부다 게이샤고 ㄷ.ㄷBOP 샘플들도 산처럼 쌓여있더라.이때가 24년 BOP 직전이였었는데 이건 출품하고 남은거라고 함.팔지는 않는다고 했었음.안스타 브라질 영상 처럼 엘리다도 전부 사람손을 타고 있었음.체리 픽킹부터 아래처럼 선별작업, 심지어 소량 포장도 사람이 일일이하더라ㅋㅋㅋ그래도 아카이아 머신이 도징은 도와주네 ㅋㅋ수출되는 애들도 산처럼 쌓여있고.수출의 90% 이상이 아시아로 나간다고 하고 그중 대만, 중국 파이가 젤 크다고 했음프라이빗 옥션용 샘플 박스도 전부 손으로 포장중.밖으로 나와서 사륜구동 차타고 농장둘러보러 산을 타기 시작.경사가 살벌하고 그냥 정글,산을 개간해서 커피나무를 심은 느낌이더라.게이샤도 따서 먹어보고ㅇㅇ네임드 랏들도 보고엘리다는 그늘용 나무로 토마토 나무를 쓴다고 하는데,얘네 토마토가 우리가 아는 토마토랑 많이 다름.먹어보니 패션프루츠랑 많이 비슷하고 맛있어서 많이 따왔음.이곳저곳 랏들을 돌아보고.이게 정말 신기한게 고개 하나 넘었을 뿐인데 떼루아가 확확 바뀌더라. 기후조건이 거짓말처럼 바뀌어서 떼루아 타고 맛이 변한다는게 이해가 갔음.이 넓은곳을 전부 사람 손으로 일일히 익은 체리를 따는건데, 체리 픽커들은 한 농장 소속이 아니고 프리랜서로 수확기에 여러 농장들을 돌면서 일하는 거더라고.농장 쭉 여유롭게 들러보고 투어 마지막인 커핑하러 본진으로 이동.커핑룸 뷰가 쥑인다.여태 상받은 것들도 위엄있게 모아놓고사람들이 없어 가이드 아재랑 나만 커핑을 하니 매우 쾌적하다게이샤 2종 포함 여러 품종들 커핑.커붕이 티 팍팍내니까 원래 투어 커핑에 안내어놓는 비싼것들도 몇개 나중에 깔아줘서 매우 좋았다.이날 마셔본 비싼 워시드는 너무 충격적이여서 아직도 기억이 남.커핑하고 가이드 아재랑 수다좀 떨다 원두 몇봉 사고 아재 팁좀 드리고 투어는 끝.쓰다보니 여운이 많이 남고 다시 가고싶어지네ㅇㅇ- dc official App
작성자 : 내츄럴갱고정닉
런던 4박5일 여행기
인도 73일 여행하고 델리에서 취리히 경유발 런던행 비행기 탑승인도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델리에서 멋진 인연들을 만나 참 좋았지만, 어쩔수 없는 인간의 본능?인건지 인도를 탈출한다는 사실만으로 싱글벙글했다.런던으로 떠난 이유는 그냥 델리에서 런던 가는 뱅기가 30만원밖에 안하길래 간거임그와중에 취리히 공항에서 자판기 이슈로 5천원짜리 커피 하나 뽑아 먹었을 뿐인데 카드에서 4만원 넘게 빠져나감자판기에 있는 상담번호로 전화거니까 영어X only 독일어라서 언어이슈로 공항 직원들한테 도움을 요청했다.직원들이 본사에 전화해서 유창한? 독일어를 구사해 결제금액은 취소됐지만 이미 마신 커피의 결제금액은 청구가 안돼서 상담 메시지를 이렇게 보냈다.자판기에다 입력해야 하는게 신기해서 찍어봤는데 다행히 나중에 정상적으로 3프랑의 요금이 청구되었다.자판기 이슈를 뒤로하고 인도에서 머리 밀린 빡빡이 드디어 런던에 도착영국은 2회차인데 오아시스와 비틀즈가 생각나는 힙한 거리의 동네 런던이다.가장 먼저 '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 입장런던은 수준 높은 미술관, 박물관들의 입장료가 무료여서 참 좋음볼거 원체 많아서 다리가 아프다. 대충 2시간 정도 관람한듯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을 나와 이번엔 하이드 파크로인도에서 두달 있다가 런던에 오니까 그냥 공원에서 숨만 쉬고 걷기만 해도 기분이 너무 좋았다. 뭄바이, 콜카타 같은 곳에서 고생하다가 너무 좋은 곳에 있으니까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싶은...런던 온김에 펍에서 피쉬 앤 칩스도 먹어줬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 콜라에다 애플 사이다까지 해서 한국돈 거의 5만원 나옴 ㄷㄷ;;런던 2일차엔 유랑 카페에서 구한 세븐시스터즈 동행들과 함께 브라이튼으로 이동브라이튼 가는 기차는 일행이 3명 이상이면 할인이 돼서 혼자보단 동행을 구하는게 좋다.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저 아름다웠던 세븐 시스터즈, 근데 여기 중국인 관광객들 진짜 많더라 중국사람들한테 예쁘다고 소문난듯??근데 여기서 동행 구한 사람이 한명은 나랑 동향이고 한명은 나랑 동문이더라, 세상 참 좁다고 느낌이때 유랑에서 구한 동행들이 괜찮아서 리스본에서도 한 번 동행 구하려고 했는데 그땐 아예 노쇼해버리더라 ㅋㅋ 그 이후로 유랑에서 동행찾기는 거름, 내 배낭여행 경험상 동행은 구할거면 갓 군대 전역한 남자애들이 제일 괜찮을 확률 높음 ㅎㅎ런던 3일차에는 가장 먼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방문내부를 제대로 구경한건 처음이었는데 규모가 웅장하고 대영제국 시절의 위엄이 저절로 드러나는 건축물이었음, 런던 여행하면 꼭 가보길 추천영국 맞나 싶을정도로 좋았던 날씨 나는 날씨 변덕스럽다는 남미에서 해 쨍쨍한채 구경 다하고, 우기에 동남아를 가도 해가 뜰 정도로 운이 잘 맞아서 여행 다니면서 날씨 걱정한 적은 거의 없는듯런던까지 온김에 버킹엄 궁전도 슬쩍 구경하고 옴왕실 근위병이랑 교대식은 예전에 봤던 기억이 있어서 딱히 관심 없었다.버킹엄 궁전 옆의 공원에서 라떼 한 잔 홀짝이며 산책하는게 ㄹㅇ 낭만임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런던 자연사 박물관'소장품들이 워낙 많아서 볼거리가 넘친다. 이쯤되면 다리 아파서 지치기 시작함그래서 관광은 끝내고 숙소 근처에 있는 피자집에서 은두자가 들어간 화덕피자 하나 주문함근데 여기 ㄹㅇ 화덕피자 맛집이더라, 내가 국내에서 나폴리 피자 전국구 맛집은 거의 다 돌아다녔는데 여기서 먹은게 거의 1등이었음국내랑 비교할때 재료차이가 가장 큰거 같긴한데 기본적으로 피자 만드는 셰프들이 이탈리아 사람이더라고 ㅋㅋ가게 이름은 Bayswater 지하철역 근처의 'Rudy's Pizza Napoletana'인데 가격도 2만원대라 합리적이라서 가까우면 가보길 추천함런던 4일차에 방문한 타워브릿지, 런던 4일차부턴 날씨가 점점 흐려졌다. 이게 제대로된 영국?이지근처에 있는 런던타워인데 입장료가 비싸서 나는 안들어갔다.날씨 흐린날엔 실내 구경하는게 제격이다. 그래서 트라팔가 광장의 내셔널갤러리로 왔음이때 개관 200주년 기념해서 반고흐 특별 기획전을 하고 있었는데 이건 못참는다 싶어 바로 회원권 끊고 구경하러 왔다.내셔널갤러리 입장은 무료이지만 반고흐 특별 기획전은 유료였는데 사전예약이 필요해서 예약 못한 사람들은 회원권 끊어야 입장 가능했음내셔널 갤러리 소장품 포함 전세계 미술관에서 작품들 긁어 모아가지고 반고흐의 그림만 70점 넘게 전시해놨음그냥 내가 본 미술 기획전중에 GOAT였다. 물감 터치를 눈앞에서 바로 감상하는데 걍 지렸음... 여긴 다음날에도 보러 왔다.내셔널 갤러리에 레스토랑도 있는데 여기 음식수준 나쁘지 않아서 식사하기도 괜찮은듯, 밖에서 사먹는거랑 가격차이 거의 없음 오히려 더 쌀수도??그리고 고든램지가 극찬하는 영국 전통?음식 소시지롤이 있어서 궁금해가지고 먹어봤는데 맛이 꽤 좋았다. 스콘도 본산지답게 맛있었음반고흐 특별전 보다가 다른 작품들도 2시간 가량 구경함, 그와중에 이렇게 미술관 내부에서 공연도 하더라고 분위기 치임 ㅋㅋ다음으로 간곳은 영국박물관(대영박물관)영국박물관 글은 따로 올려놓은거 있어서 간략하게만 사진첨부로제타스톤이랑 아시리아 유물은 물론 파르테논 신전 포함해 온갖 보물들이 다 있는곳인데 런던 가면 무조건 가야한다고 본다. 역사 관심있는 사람 입장에선 걍 지림... 런던 5일차, 어제보단 날씨가 개긴 했는데 여전히 영국 날씨답게 흐림이 날은 오후에 포르투갈로 가는 뱅기가 있어서 오전엔 세인트 폴 대성당 갔다가 점심때 반고흐 기획전만 재방문으로 짤막하게 구경하고 가기로영국의 네임드 위인인 넬슨 제독의 무덤이 안치돼 있는데다 바로크 양식의 건축미를 감상할 수 있는 런던의 대표적인 성당세인트 폴 대성당 옥상에서 이렇게 우중충한 런던 시티뷰도 감상할 수 있다.4박5일동안 정말 알차게 런던을 돌아다녔는데 나는 미술관-박물관 덕후 컨셉으로만 다녀도 5일을 꽉꽉 채웠음워낙 볼게 많은 도시라서 일주일도 부족한 곳이라고 생각하는데, 역사에 관심이 없더라도 축구나 패션등 워낙 IP적 요소가 탁월한 도시라 뭘하든 일주일 이상 즐길 수 있는 도시라고 생각한다.유일하게 별로인건 음식인데 사실 전반적으로 맛없는 음식들은 아니지만 외식물가도 비싸고 애초에 '영국음식' 자체는 맛이 떨어지기도 해서 미식 방면으론 다른 나라들에 비해 콘텐츠가 적긴 하다. 물론 미슐랭 레스토랑과 맛있는 외국 요리 식당들이 많다고 하지만 굳이 영국에서 인도, 이탈리아, 북아프리카 음식을 즐긴다는거 자체가 영국만의 콘텐츠라 보기엔 좀 아니지 않나 싶다. 반면에 디저트를 포함한 티문화와 커피 실력은 꽤나 수준 높은듯
작성자 : 암브레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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