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기억에 남는 중견기업 면접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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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기억에 남는 중견기업 면접 경험.앱에서 작성

ㅇㅇ(39.7) 2022.07.24 00:18:40

조회 157 추천 0 댓글 0

패션 분야에서는 아주 유명한 중견 기업인데,

3년 전에 서류 붙어서 면접을 봤었음.

근데 면접이 굉장히 독특함 ㅋㅋ

어떤 내용으로 진행되었는지 아직도 기억하는데,

면접 질문들이 이런식 이었음.

q 어떤 동물 좋아해요?

a 고양이요.

q 오늘 옷은 컨셉이 뭐에요?

a 블랙입니다. ㅇㅇ사의 브랜드 컨셉이 블랙이길래 맞췄습니다.

직무와 아무 관련 없는 질문들을 해서 의아했는데,

면접 20분 만에 면접관이 심각한 표정으로

"우리가 찾는 인재가 아니네요." 이러는 거임.

나는 면접 준비한답시고 기업정보 조사에,

심지어 팝업 스토어 사전 답사까지 다녀왔는데

또라이 같은 질문 몇개 던지고는 인재가 아니라는 거..

그래서 슬슬 열이 받기 시작했는데,

이 회사는 자기 주관이 뚜렷한 사람을 뽑는다고함.

저런 단순한 질문을 던져도

"강아지요. 왜냐하면 강아지의 복슬복슬한 털과

동그란 눈망울이 너무 귀여워서요." 라며

왜 좋아하는지 풍부하고 구체적으로 말하는 사람.

그런 사람을 원한다고 함.

"........"

이미 떨어진 것 같아서 내가 하고 싶은말이나 하고

나와야지 했는데, 그게 토론처럼 돼서 거의 두 시간 걸림.

면접관이 내말도 일리가 있다면서,

이 회사에서 함께 일하고 싶다면 부탁하나만 하겠다고 함.

계속 쓰려다가 일단 여기까지만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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