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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효도 어렵다...

중갤러(58.78) 2025.01.01 16:40:31
조회 147 추천 0 댓글 3

연말에 지방에서 일이 잡혀서
겸사겸사 부모님이랑 가족들 데리고 여행이나 다녀오자 해서 갔음.

갈때부터 쉽지 않았음.

점심식사 예약하고 간 곳은 직원들 앞에서 맛없다고 난리쳐서 가족은 고사하고 옆테이블까지 똥씹은 표정 만듦..
그 사이에 관광지 들렀는데 가는데마다 침뱉고 담배피고 사진 찍는데 다 찡그리고.. 애들은 이미 그 시점에서 할아버지 곁에도 안감.
저녁식사 예약한 곳은 맘에 안든다고 세상에나 마상에나.. 일흔넘은 어머니 모시고 와이프에 애들까지 다 데리고 어디 선술집 뒷고기 파는데로 외식을 갔음... 문제는 당연히 와이프나 애들이나 그런 고기 입에도 안대고 어머니는 이미 폭발 직전. 아버지는 호기에 시켜놨는데 이미 틀니끼시는 분이라 그 질긴 고기 씹지도 못하고 그냥 나옴.

일단 호텔에 체크인한다고 갔는데 갑자기 로비쪽에서 난리가 남..
보니깐 호텔로비에서 담배피고 계심.... 하아..
당연히 프론트 직원들이 와서 제지했는데 안통함.
안그래도 연말이라 예약도 어렵게 했는데, 실내에서 담배필거면 예약취소하다고 해서 굽신거리면서 간신히 키 받음.
근데 여기서.. 왜 돈아깝게 방 두개 잡느냐고 시비... 이미 직원들은 딱 봐도 진상고객이다 싶으니 대놓고 다른 숙소 알아보시는게 낫다고까지 말 나옴.
(무슨 패밀리룸 이런게 아니라 2인용 디럭스 하나 잡아서 여러명 들어가면 되지 않냐.. 이런 논리)
어머니가 드디어 폭발하셔서 무마하고 어떻게 숙소에 들어감.

이 사이에.. 갑자기 와이프 휴대폰 달라고 하심.
이유 물어보니 몇십년전에 여기서 아버지랑 법정소송 붙은 사람이 살고 있는데, 자기 전화로 걸면 안받아서 모르는 사람 전화로 걸어야 한다 함.
와이프 공무원이라 절대 안된다 했음. 이미 이 시점에서 와이프는 아버지랑 눈도 안마주침.

다음날 아침에 원래 호텔 조식 먹으려 했는데.. 안봐도 비디오라 조식 취소하고 어머니 취향에 맞춰서 스타벅스에서 커피랑 샌드위치 사서 가볍게 먹기로 함. 아버지 그 사이에 앞에서 담배피다가 직원들에게 2차 제지...


오전부터 내 일정 있는데 와이프랑 어머니랑 백화점 가서 시간 보내기로 하고, 아버지는 나 일하는데서 계시기로 함.

공공기관이라 두시간전에 가서 행사 조율하고 있는데..  앞에서 역시나 난리남. 이유는 무려 공공기관에서 흡연.... 하아..
심지어 10m만 더 가면 흡연실 있음. 이땐 처음으로 화냄. 대체 아들을 얼마나 개똥으로 보면 아들 일하는데서 기본적인 예의도 못지키냐고 말이지.

그리고 난 일 들어가고... 중간에 나와서 보는데 역시나 어디선가 시끄러움.
지나가는 공무원 붙잡고 박정희 찬양부터 세상은 빨갱이 천지라는 등등.. 막 윤석열이 구국의 결단을 했니 마니...
심지어 그 지역은 보수 텃밭 지역인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대놓고 노인네 그만하라고 말할 정도였음.

같이 일하던 분이 그때 나보고 힘들겠다고 웃으시는데... 어떻게 집에까지 왔는지 기억도 없음.
오는 길에는 아마 부모님 집에 모셔다드리기까지 얼마나 민주당이 나쁜놈들인지 대략 1960년대때부터 이야기 들었던거 같음.
(참고로 우리 아버지는 본인은 중립이라 하시는데 내기억으론 민자당때부터 관련정당 당원이었음. 그 전에도 그럴거 같기도 함)



오는 길에 와이프랑은.. 그냥 효도하기 드럽게 힘들다고 웃으며 왔고.. 아마 시댁쪽이랑 여행은 이게 마지막일거 같다 하는데 반박할수가 없더라.

어머니께는 다음날 전화드려서 건강히 오래 사시라고 말씀드림. 어머니 먼저 가시면 난 아버지 감당 못하니 죽어도 오래 사시라고 말씀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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