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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 성리타입니다 저도 편지 써봐요...앱에서 작성

롯갤러(106.101) 2024.12.01 21:40:01
조회 4484 추천 93 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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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규 전 단장님께

이 편지를 쓰는 마음이 참 복잡합니다.

단장님이 우리 롯데 자이언츠에 와주셨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모든 여정을 되돌아보니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2019년, 롯데 자이언츠는 깊은 어둠 속에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만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던 팀, 느리고 뚱뚱한 팀이라는 조롱을 받던 그 시절.

그때 단장님이 오셨습니다.

팬들은 당신을 희망으로 맞이했죠. 리빌딩이라는 어려운 길을 선택해 팀을 변화시키겠다는 약속을 하셨고, 많은 기대와 함께 그 발걸음을 지켜봤습니다.

하지만 변화의 길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팬들의 눈에는 당장의 성과가 보이지 않았고, 질책과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단장님을 향한 날카로운 말들, 때로는 너무도 가혹했습니다.

그러나 단장님은 굴하지 않고, 본인의 철학과 소신을 끝까지 밀고 나가셨습니다.

그 묵묵한 인내와 결단력은 지금의 롯데 자이언츠를 있게 한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황성빈.
이 이름들은 단장님이 팀에 선물해주신 미래였습니다.

젊고 기동력 넘치는, 팬들이 오래도록 기다려온 5툴 플레이어들. 그들이 만들어갈 롯데의 내일을 상상할 때마다 팬들의 가슴은 뜁니다.

그리고 유강남, 한현희, 노진혁이라는 경험 많은 베테랑들이 가세하면서 팀의 중심이 단단히 잡혔습니다.

단장님은 롯데 자이언츠를 단순히 ‘다른 팀’으로 만든 게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하지만, 단장님. 이 모든 업적에도 불구하고, 끝내 팀을 떠나야 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팬들의 마음은 찢어질 듯 아팠습니다.

내부 정치라는 더러운 현실 속에서 단장님이 겪으셨을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언론과 프런트에서의 공격, 그리고 팬들로부터의 오해와 비난까지, 단장님이 짊어지셨을 짐은 얼마나 무거웠을까요.

그럼에도 당신은 끝까지 책임을 다하셨습니다. 묵묵히 팀을 변화시키며, 롯데를 다시 상위권을 바라보는 팀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단장님의 소신과 열정은 결국 현실이 되었고, 팬들에게도 희망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단장님이 남기신 변화는 단순한 숫자나 기록이 아닙니다.

그것은 롯데의 정체성을 다시 새로 쓴 과정이었습니다.

더 이상 느리고, 뚱뚱하고, 고인 물처럼 정체된 팀이 아닙니다.
젊고 생기 넘치는 팀. 달릴 준비가 된 팀.

그 모든 기반 위에 단장님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팬들로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당신이 떠나지 않았다면, 롯데가 더 높이 날 수 있었을 거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압니다. 단장님이 보여주신 길은, 롯데를 영원히 다른 팀으로 만들어줄 초석이 되었다는 것을요.

단장님, 당신은 롯데 자이언츠의 한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 빛나는 노력과 헌신에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어디에서 어떤 길을 걷든, 팬들은 단장님의 뒤에서 응원할 것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롯데 자이언츠가 다시 우승의 깃발을 드는 날, 그 모든 순간에 당신의 이름이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롯데 자이언츠를 사랑하는 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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