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26세/군전역

현재 하는일을

국제암협회에서 1급 발암물질로 판단 보류(!)중인

섬유유리 보온단열제 시공업 노가다로 일하고 있는중인데

5개월째고,월급은 일한 공수x6만원  (대략 한달 150)

현재 팀장은 내가  어리다고(?) 다른 초보 아저씨들보다 일급에서 5천원을

덜주고 있어.(아차 이번달 부터 5천원 올려줬구나..)

내가 막장이지만, 일하는게 조낸 웃기다.

안전화도 방진마스크도 작업복도 내 돈주고 사서 쓰고 있고.

조낸 현장에서 숙식 하는데

아저씨들의 조낸 눈치밥에 갖은 심부름과 일과후에는 설거지에 술시중에...ㅎㅎㅎ

내가 이런 조낸 막되먹은 아저씨들 사이에서 버티는 중인데

(조낸 고졸후 공부한것도 돈번것도 아니고 6년 가까이 놀아서

뭔가 단단히 결심을 하고 시작해본 일이어서 여기서 포기하면

다른곳에서도 못버티고 일못할것 같아서 죽기살기로 버텼지.)

아무리 막장들 인생들이라지만, 5개월째 같이 일하는데

뭔가 대우도 하나 달라진것도 없고, 그렇다고 기술을 가르쳐 준다는것도 없고

(아저씨들의 생각은 \'기술을 배운다는건 자기 밑천이기 때문에 알아서 기술을 훔쳐가라!\'

....라는 마인드 인것 같아.)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런 그지같은 상황에서

일을 한다는건 정말 아닌것 같아.

(조낸 마스크를 써도 목도 아프고 담배 피면 기침  나오고..이거 암걸리는건 아닌지...)

진짜 미치겠다.

내 상황에서 돈을 어떻게 해야 벌수 있는지 모르겠어.

횽들중엔 내게 \'집에서 공장이나 다녀라\'...라고 충고 해주겠지만

현재 난 집도절도 없고

부모님에게 뭔가 지원을 바랄수도 없는 상황이야.

(사채빛에 버로우 타셨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공사장에서 일하면서  자꾸 목이 아픈데, 일 관두고 어디 갈데가 없는

내 현실에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