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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형누나들(?)

강냉이콘 2007.02.07 21:58:39
조회 387 추천 0 댓글 10


안녕 오늘도 취업겔에 들르는 형 누나들~ 가끔 취겔에 나도 오는데 글쓰는건 이번이 첨이네. 한탄이랄까? 어린놈 이야기좀 들어줘~ 내 소개를 할께. 나이는 올해 22살이구 위로는 없고 밑으로는 대학휴학하고 알바하면서 3/26일 입대준비하는남동생 아버지는 작년에 돌아가셨고.. 아머니는 내가 중1때 아버지랑 헤어지셔셔 재혼하셨어 나이 22살밖에 안된놈이 무슨 한탄(?)할게 있다고 그러지말구^^함 읽어줘 올해 22살이지만 난 참 많은걸 해봤다고 자부하는놈이야 어릴적에 우리집에 못사는편이었어. 한마디로 하면 생활보호 대상자였어. 아버지는 내 낳고 눈물까지 흘리셨다는데.. 왜 그런아버지가 방황하면서 술담배로 몸을 망쳤는지.. 울 엄마가 고생했지 ㅠ; 없는집에 시집까지 와서 아버지 폭력에 시달리면서 식당일에 바닷가일에 쥐포일에 온갖잡일 하면서 나와 내 동생입에 풀칠했지. 참 나는 어릴적에 행복했던 기억은 딱 1개 뿐이야. 어릴적에 엄마가 날업고 아버지퇴근길마중나가는것 그하나뿐... 아버지 교통사고로 무너졌지. 아버지는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겨우 쥐고기차운전하다가 교통사고나서 병원가보니..술담배로인해서 폐는망가져서,, 폐질환이 걸린거야. 그때문에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무지 고생하셨어. 그영향때문인가..난 절대로 담배는 입에 대지는 않아. 이글보는 형누나들도 그랬으면 좋겠어. 난 정말 우리아버지가 폐때문에 뛰는걸 한번도 보질못했어 여하튼 참 없는 살림에 아버지까지 병들었으니 말다했지. 우리는 학교들어갈 나이가 점점 되어가고 아버지는 몸이 아프니 괴팍해지기까지 하고, 국민학교 시절은 잘 모르지 내가 돈없어서 학업에 지장받는 일은 없으니깐, 중학교때부터 나타나더라. 내가 중1되니 어머니랑 아버지가 법적으로 헤어지셨어. 중학교되니깐 돈들어가는게 많더라, 정부보조금이라는건 생활비만 나오는거니 그걸로 모잘르고 집안에 돈 버는 사람도 없고하니 그렇겠지. 그래도 학교에서 나오는 보조금도 있잖아. 그걸로 조금 버텼지. 아~ 한심한 놈이었지 내가. 왜 그런건 자존심이랑 연결을 했을까. 우리아버지 고생고생하는걸 모르고 꼴에 자존심이 있어서 왜 그런건 받기 싫어해서 아버지맘에 상처를 줬을까 아직도 후회되.아~ 내가 좀만 더 철이 들었다면..내가 조금만 더 일찍 철이 들었다면.. 아버지 가슴에 못을 박지 않았을텐데.. 아 이글을 쓰는순간도 느껴진다. 내가 왜 그떄 아버지 가슴에 못을 박은걸 몰랐을까. 담임선생님에 교무실에서 나한테 얘기했지. 우리학교자체에서 주는 돈이 있다.. 그리고 학교에서 도시락을 줄꺼다..그걸로 먹어라.. 난 그걸 팽개쳤지. 나혼자 할수있다 하면서, 말만 그랬지. 학교에서 그지원만 받았어도 아버지가 아침부터 도시락 싸는수고를 덜했을텐데. 난 그때 철도 없어서 몰랐어. 아침에 그렇게 도시락 싼다는게힘든지를 여하튼 난 학교에서 주는 보조금이고 나발이고 다 싫었어. 특히 그걸 왜 공개적으로 주는지를 ㅠㅠ 왜! 왜! 하필이면 아침조회시간에 애들 다 보는데서 동네마트에서 생필품교환권(생활보호대상자용)을 주는지 난 그게 너무너무 싫었어. 난 지금도 기억에 훤해, 그거 받고 내 자리로 돌아가는동안 난 얼굴을 들지도 못했어. 너무 수치스러웠어, 그냥 조용히 교무실에 불러서 주면 될것을 왜 하필이면 그떄 주는지...진짜앞으로 학교선생이 꿈인 사람들에게 말하고싶은건 제발 애들한테 상처를 주지 말았으면 좋겠어. 그렇게 공개적으로 주는게 자기가 뭐 오니즈카라고 되는 줄아는가몰라 고등학교때는 나름대로 공부열심히 했어. 아 정신차리고 보니 내가 이러면 안되겠더라 그래도 중학교때 공부도 조금 했고 고등학교때 더 열심히 하니 학교에서 어느정도 상위권이더라 2학년말되니 담임샘이 그러더라, 이대로만 오른다면 수시모집으로 인서울까지 가능하더라고 그떄까지는 대학진학을 꿈꾸고 있었지 여전히 학교에서 보조도 나오고.. 아 그때 기억나는건 동네 마트에서 교환할수있는 쌀상품권을 가지고 아버지랑 마트에 쌀을 타러 갔어. 아~ 그때 아버지가 고개를 푹숙이면서 그 직원한테 상품권을 주는건 아직도 내 가슴속 심장깊이 박혀있어. 난 그때 결심했지. "아버지 내가 그손에 상품권이 아닌 내가 반짝반짝하는 돈을 쥐어주겠노라고" 그때 난 대학을 포기했어. 여름방학이전이었는데 보충수업비내고도 보충수업을 빼먹고 알바를 하러 다녔어,.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군대를 갔다오고 나서 돈을 벌겠노라고 다짐했지. 근데 방학중간중간에 담임샘이 왔다간거야., 왜 보충수업안나오냐고., 그떄 말했어 대학포기했다고 우리집안 꼴이 이런데 내가 대학가서 뭘 하겠냐고, 그때 맘고생도 심했어. 지금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난다. 그렇게 해서 군대를 일찍갔어. 일반병으로 갈려니 안되고 공용화기로 지원해서 일찍갔지. 군대 안가면 일할수가 없으니 일찍 갔다와서 돈많이 벌자고 다짐하고 입대를 했어. 바보같지만 훈련소때 열심히 해서 전반기교육때 중대1등해서 표창받고 후반기 교육때 2등해서 표창받고 해서 자대가서 백일휴가 하루더 나가고 또 3박4일짜리 휴가도 받을정도로 열심히 했어. 나름대로 알바도 많이 해보고 해서 몸에 부지런한게 익숙해서 그런가 여하튼 군생활자체는 힘들지 않았어 하지만 군대에 있는동안 아버지가 많이 약해져서 그게 더 힘들더라. 아 난 군대라는철장안에서 박혀있고 아버지는 아프고 동생을 공부해야되는데... 난 아무것도 할수없다는게.. 난 단지 전화로 안부만 물을뿐.. 전화하고 가면 내무실에서 또 갈굼먹으로 가야한다는 그사실이 너무 힘들었어. 백일 휴가 나가서 집에 도착하니깐 아버지가 병원에 가자고 하더라.. 동생혼자 모시고 못가니깐 내가 올떄까지 기다린거지.. 병원 가니깐 아버지목숨이 6개월 밖에 안남았다고 할때는 진짜 화장실가서 펑펑 울었다. 아 정말 세상이고 대한민국이고 군대고 지랄이고 다 원망스럽더라. 진짜 전투복손목이 흠뻑젖을정도로 울었다. 왜 세상은 나한테 이렇게 좆같을까? 내가 뭔 죄가 있길래! 도데체 왜! 아버지는 몰랐었어. 의사랑 나만 이야기 했는데 차마 동생한테도 말을 못하겠더라. 그렇게 해서 병원에서 백일휴가하루더받아서 간거 병원에서 쭉 보내고 복귀할때 아버지가 내 손에 돈 5만원 쥐어주는데...그게 마지막이 될줄은 진짜 꿈에도 몰랐어 일병달기 직전에 혹한기 훈련한창 준비하는데 갑자기 중대장이 나를 부르더라 꿈에서 내가 나와서 울고있었데. 집에 전화해봐라는데 나는 혹시나 하고 진짜 허겁지겁 달려가서 전화해보니..울동생이 아무얘기를 안해.., 울먹거리느라 말을 못했었어. 아 진짜내가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머리가 핑 도는 느낌이었어. 진짜 고참이고 뭐고 그자리에서 쓰려져 울었다. 남자 새끼가 뭘 그렇게 우냐고 하는사람도 있을지 몰라. 근데 그심정 정말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꺼야. 진짜 하늘이 무너지더라 나한테 그렇게 잘해준것도 없는 아버지여도, 그렇게 괴팍했던 아버지였어도,. 아버지는 아버지더라 그렇게 휴가나와서 아버지누운얼굴 보는데 진짜 눈물이 안나올수가 없더라. 진짜 내 생에 그렇게 울어본적은 없었어. 흰가운벗기면서 아버지 얼굴을 보는데 아버지살아온인생이랄까.. 그런게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는데 정말 가슴아프더라. 그래도 아버지장례식장에 와준 친구들이 고마웠지. 아버지화장하고..다시 부대로 복귀하는데 솔직한 심정으로 자살도 생각해봤다; 지금생각하면 바보같지만... 그 아픈가슴으로 복귀해서 혹한기 뛰는 기분..생각도 하기 싫타 그렇게 2월달에 일병달고 군생활하는데 병무청에서 전화가 온거야. 대충 이런내용이었어, 넌 원래 군면제혜택을 받을수있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금도 마찬가지고 지금 생계가 곤란하니 제대를 시켜줄테니 서류를 준비하라 아~ 내가 저 소리 들었을때 허무하더라. 내가 실질적인 가장이라서 군면제를 받을수있었다니.. 정말 욕나오더라. 기껏 일병3개월만에 쫄병 생겨서 좋아하는데.. 참나.. 그렇게 제대를 했지.. 의가사제대야. 21살에 의가사 제대로 눈깜빡하기도 전에 예비역이 되어버렸지. 나올때는 좋더라.. 개 니미 좆같은 고참들 뒤로하고 위병소로 나오는데 그 묘한기분 이루 말로 할수없었어 나오니 할거 없더라. 한달간 알바하다가 인터넷뒤지면서 일할곳 찾는데 조선소가 돈벌기 좋다는거야 그래서 울산으로 무작정 올라와서 현대중공업 교육원 수료해서 하청에 취업했어 하청에서 일하다가 작년에 면접보고 현대중공업 생산기술직 정식직원이 되었어. 이렇게 글을 올린건 이틀전에 내 족쇠가 풀렸어. 동사무소에서 전화가 오더라. 이제 생활보호 대상자에서 해재되었다고.. 그전화 받고 울었다ㅠ.ㅠ 내나이 22살에 떳떳하게 그 "족쇠"를 푸니 가슴이 속 시원~하더라. 어릴적 그 돈없어서 생활하던 고통도, 내 심장에 박혀있던 아버지의 기죽은 모습도, 내가 아버지 가슴에 박은 못도 아 없어지는 느낌이더라. 비록 이제야 생활보호 대상자에서 벗어났지만 이제부터 시작이겠지? 난 요즘에서야 내 인생의 피크라고 할까? 너무 행복해. 위에서 말했지만 난아버지가 뛰는걸 본적도 없고 열심히 일하는모습도 본적이 없어 그래서 공장안에서 땀흘리고 낑낑대면서 일하는 내 모습이 너무너무 소중해. 여기까지야 너무 이야기가 복잡했지? 읽어줘서 고마워. 여기오는 취겔형누나들도 열심히 그리고 또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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