횽들 나 입사3개월차인데 요새 고민이 좀 있어. 일단 내가 있는 회사는 특수법인 모협회로 정부기관은 아니지만 특별법에 명시되었기에 정부의 관리를 받고있어. 모르는 사람들은 협회가 주5일제에 칼퇴근이라고 하는데 주5일은 맞지만 야근은 자주하는편이고 생각외로 박봉이며 복리도 짠 편이야. 전에 과기부 산하 정부기관 아르바이트 했을때 같이 있었던 분이 협회 연구직팀장으로 있었는데 어떻게 나를 잘보셔서 그분의 팀원으로 내가 입사하게 되었고.. 그런데 이런곳이 다 그렇듯이 내 인건비의 예산이 다른 프로젝트의 예산으로 이루어졌기에 내 공식적인 소속은 팀장님의 연구원이지만 지금은 협회의 사무국 행정일도 맡고 있어. 쉽게 말해 멀티하고있지.. 행정쪽에는 차장님이 있는데 이 사람이 설립 10여년된 협회 창립때부터 있었던 분이라 돈이나 실질적인 면들은 이분이 실세나 다름없어.. 바로 여기서부터가 문제인데.. 차장님과 우리팀장님 간의 영역에 대한 알력이 있거든.. 둘 다 나를 자기 밑으로 쓰고 있는데 서로 자기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상대방의 일은 무시하는 사람들이라 그 사이에 내 위치가 좀 그렇지.. 줄타기라고 해야하나.. 팀장님은 나를 연구원으로 키워서 협회에서 우리영역을 만들어서 관련된 공단이 설립괴면 같이 갈 준비하자고 하는데 내가 학사학위자라 아직은 그 말이 시기상조이고 현재 내가 하는 일의 양이 많아서 연구직에만 매달리기에는 문제가 있어.. 또한 팀장님이 조직친화적이 아닌 분이라 튀는 행동을 해서 다른 사람들과 갈등이 많은 분이야. 이대로 행정직으로 눌러 있어도 박봉에 내 자신의 발전가능성은 없지만 공무원처럼 가늘고 길게 갈 수 있고.... 제일 중요한 건 이 두 사람사이의 내재된 갈등이 폭발하는 시기가 꼭 나를 시발점으로 한다는데에 내가 스트레스가 쌓여. 우리는 생긴지 몇년 안된 정부의 모청과 공생관계인데 10년 이후의 장기적으로 보면 협회가 발전 가능성이 확실한데 지금은 조직적인 면이나 돌아가는 꼴이나 모청 공무원의 딱까리 정도의 수준이야. 우리가 업무상 부딪치는 놈들이 5급 사무관이나 6급 주사들인데 꼭 퇴근 30분전에 전화해서 내일 자기 출근전까지 자료만들어달라고 하고.. (7급 이하는 자기이름으로 된 공문이 안나오더라고...) 시즌이 없이 야근을 자주하는 편이야.. 야근 수당은 없고... 또, 내가 막내라 이리저리 휘둘리다 보니 회사 사람들이 나를 하찮게 보는 마음도 들고 많이 섭섭하드라고.. 그저께 생일이었는데 자기 약속때문에 내가 회의 자료준비했는데 내 약속 다 취소하고 집에오니 11시반이더라구.. 어제 토요일은 출근안하는건데 옆 팀에 퇴사자가 있어서 막내라는 이유로 9시부터 그 사람 땜빵출근했는데 그 팀 과장놈은 전날 망년회 두탕뛰었다고 11시에 오더군,, 내가 하는 일의 질이나 양이나 옆에 있는 대리급보다 더 한데 올해 연봉협상때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네.. 내가 백수였을때에는 야근해도 일하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막상 들어가고 보니 사람마음이 달라지더라고.... 일단은 연봉협상때까지 두고 보기로 했어. 취업을 바라는 횽들에게는 배부른 소리겠지만 요새 이래저래 마음이 복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