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 고려대 국제대학원 졸업 토익 980 ----------------------------------------------- 다른 거 하다가 다 말아먹고 땡전 한 푼 없는 상태에서 나이가 있어 일반 기업 취업은 힘들 것 같고 또 어학 쪽에 흥미도 있어서 영어강사를 하려고 하는데 성인 대상이건 중고생 대상이건 번번히 퇴짜네. 일단 이력서를 보내면 면접 오라고 하는 걸 보니 스펙은 크게 문제가 안 되는 거 같은데 문제는 강의 경험인 것 같아. 강사를 채용할 때는 으례 시강(시범강의)을 시키는데 아무래도 시강에서 번번히 초짜라는 게 뽀록나는 것 같네. 그래도 TV도 많이 보고 인터넷 강의도 보면서 다른 강사들이 어떻게 하는지 대충 익혔는데 따라서 그렇게 하려니까 잘 안 되네. '이렇게 하면 된다'라는 걸 알면서도 시강이라는 게 학생들 앞에서 하는 게 아니라 원장 한 명 달랑 앉혀놓고 하는 것이다보니 나 같이 내성적인 사람은 이른바 '사발'을 제대로 풀 수가 없는거야. 강사를 양성하는 학원도 생겼다더만 그런 데는 돈과 시간 들이기엔 너무 아까운 거 같고... 뭐 좋은 방법 없을까? 학생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는 아무래도 성인 보다는 입시생 쪽이 더 요구되겠지? 그럼 성인 쪽으로 방향을 돌릴까? 그런데 성인 쪽 돈벌이는 입시 쪽에 비해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