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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경험 많은 형님들 제 인생 조언 좀 해주세요;;;(스크롤 압박)

만만돌이 2006.07.11 21:51:10
조회 716 추천 0 댓글 18


안녕하세요. 이 갤은 처음 와 봅니다; 내년 초에 일본에 신문 유학 장학생을 신청해 둔 터라, 아마 올해 말이나 길어도 내년 4월쯤에 일본으로 출발하지 싶습니다. 그런데 그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일자리를 구해봤는데, 통 구해지질 않네요. 집 망한 이후로 지방 공장에 가서 일도 해보고 노가다하느라 몸이 다 망가져서 너무 힘든 일은 좀 피하고 싶었는데, 피시방같은 곳은 성인피시방, 오락실까지 포함해서 죄다 빠꾸 먹었습니다. 제가 인상은 선량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집 쫄딱 망하기 전에 운동을 했었는데 덩치가 좀 크거든요. 그라운드 계열이라 몸불리기를 했었지 말입니다. 지금은 다 늘어 져서 보기 흉하지만. 키 186에 체중이 110kg인데, 말투도 좀 톤이 낮아서인지 지금 이력서 넣고 빠꾸만 먹은 곳이 10군데가 넘어갑니다. 다음날 연락 준다고 하면 100% 연락이 없네요. 전화하면 안받고요. 서빙쪽은 완전히 포기하고 있었죠. 지금도 모델하우스 홍보 15일 정도하고 두달째 놀고 있습니다. 아무런 수입 없이 말입니다. 쪼들려 죽을 지경입니다. 제가 빽 쓰는 걸 싫어하지만 결국 염치 불구하고 아는 도장 시절 형님에게 부탁해서 어제 일 두개를 소개받았습니다. 택배회사 물류 분류일과 동물원 일인데, 그만 둘 때 그만 두더라도 일단 정직이라고 하시네요. 택배회사는 우선 위치가 멀고 주간과 야간중에 고르면 된다고 하시네요. 8시간 근무에 120만원이고, 컨베이어 밸트 위에 짐을 놓는 일이라고 하시네요. 공장에서 일해봐서 대충 물건 적재하는 일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데 들은 풍월에 의하면 빡세다고 하네요. 그래봤자 노가다만 하겠느냐만은; 노가다 할 때는 소장개늠이 이상한데 보내서 40키로 시멘트 포대 5빠렛트에  대리석 100장들이(두께 5센티 가로 50 세로 120짜리 =ㅅ=;) 10빠렛을 4명이서 하루에 나른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몸이 작신작신 박살난 상태... 허리하고 왼쪽 어깨하고 무릎이 거의 폐기처분 할 지경에 이르렀네요. 이 덩치로 노가다 하기가 쉬워야 말이지...ㅡㅜ 일본가서 운동하고 싶었는데 그 꿈까지 개박살난 상태입니다. 동물원은 집이 그렇게 먼 편은 아닌데, 아마 사육사 보조로 들어가서 일을 배우게 될 거랍니다. 형님께서는 그만둘 때 그만두더라도 배우면서 해보라고 하시는데, 우선 제가 일을 시작할 때는 형님 체면도 있고 해서 결코 듬성듬성 하려고 하지 않고 되도록 꼼꼼하게 열심히 하려고 노력합니다. 동물원이 가깝고 일도 재미있을 것 같아 해보고 싶긴 한데, 알고 보니 이쪽이 빽이 아니면 들어오기가 상당히 힘든 곳이더라구요. 보수도 높고 동물계열 대졸출신들을 많이 받는데 과연 사전 지식이 없는 제가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동물이라는 다른 생명체를 다루는 일이니 쉽게 생각할 문제는 아닌 듯 싶더라구요; 기껏해야 강아지하고 고양이(는 무척 좋아하지만;;; 5마리 길러봤음;;)정도 길러본 제가 해낼 수 있을지, 아니 해내더라도 초보티 벗을 즈음에 일본을 가야하니 좀 걸리더라구요. 사회 생활 경험이 많으신 분들이 보기에 제가 어떻게 처신해야 할 지 가르쳐 주십시오. 지금 솔직히 노가다와 접대(서빙 못하는 건 아닌데 톤이 낮아서 제 목소리를 못알아 듣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이 덩치에 발음이 좀 짧은 편이기도 하고;;)만 아니라면 뭐든지 하고 싶은 기분입니다. 그만두고 싶을 때 좀 편하게 그만둘 수 있는 곳은 물류 센터 쪽이라 비중을 두고 있는데 고민이 되네요. 출근이 압박이긴 한데;; 그리고 제 인생 견적인데...=ㅅ=;; 전 여기분들처럼 스펙나발이고 그런거 없습니다. 공고 졸업 후 대학교 1학기 하다 체중으로 공익가고(=ㅛ=) 공익하던 중에 운동 시작해서 체중 간신히 110대로 맞추어 놨습니다. 운동 선수하려고 프로 데뷔까지 준비하긴 했지만 어쩌다보니 대회 취소되고 도장분들은 여기저기 흩어지고... 공익하던 중 집안 망해서 아버지 친구분에게 가게 뺏기고 집도 담보로 넘어갔더군요. 공익 때 연가병가공가 다 빼서 휴일 만들어 노가다 한다고 죽는 줄 알았습니다. 공익 끝나고는 서울 밑에 있는 공단가서 김치 냉장고 조립일하다 도장 형님 소개로 운동 경력 살려서 경호하다가 돈을 제 때 안줘서 생활이 안되는 바람에 또 6개월만에 때려치우고,  그때부터 또 노가다 시작해서 가족 부양했습니다. 이때 공부라도 좀 해 놨으면 좋았을텐데... 후회 막심입니다. 제가 술담배를 안하는게 원칙인데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일 끝나면 부모님 지내시는 월셋방에 돈 갔다드리고 맨날 고시원방에서 술마셨습니다;; 고등학교 때 만화가가 되고 싶어서 일본어를 개인적으로 좀 공부해 놔서, 생활이 조금 안정된 지금 일본에 가서 1년 신문 돌리면서 시나리오 공부할 방법 알아보고 안되면 자격증 하나 따서 호주 가서 농장일이나 자동차 정비라도 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그리고 한국 돌아와서 외국 경험 살려서 무역업이라도 하는게 최종 목표이긴 한데, 연이 닿아서 일본이나 호주에서 터를 잡으면 그냥 그쪽에서 눌러 있을 생각입니다. 아버님도 이번에 큰 결심 하시고 19일날 라이베리아 가셔서 일을 하신다네요. 몸이 워낙 불편하셔서 보청기하고 틀니 해드려야 하는데 제가 워낙에 모아놓은게 없으니... 일단 제가 성공해야 효도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ㅡㅜ 결국 만류는 못했습니다. 안경 기사시라 그쪽 한인회 회장님께서 기술 전수 목적으로 초빙해 가신다던데, 가능하면 오래 계신답니다. 호주에서 일 끝나면 그쪽가서 아버지도 만나 뵙고 가능하면 아프리카쪽 경험도 쌓아서 국내에 들어올때는 외국 경험으로 밀어붙여서 뭔가 일을 해볼 생각입니다. 그 전에 외국에서 취업하는게 최선이긴 하지만요. 근데 제 나이가 지금 25이니 일본갈 때는 26, 갔다오면 27, 호주준비하면 한 28쯤 되지 싶네요. 제 계획대로라면 28될 때까지 돈을 모을 수가 없는데... 아프리카까지 가면 거의 30이겠네요. 인생 경험 많은 형님들, 아니 비슷한 또래분들라도 이런 입장이시라면 본인들은 어떻게 대처하시겠습니까? 아무런 스펙도 없고 이제 20대 중반에 인생 시작하려는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인생이 용기나 만용만으로 성공할만큼 만만한게 아니란건 뼈저리게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람이 능력이 있어야 하고, 능력이 안되면 경력이라도 많아야겠죠... 도장 형님들 계실 땐 서로 이야기 나누고 의지되는 분들 많았는데 지금 솔직히 망망대해에 빠진 기분이네요. 저 위에 말씀드린 형님께서 연락 안주셨다면 또 인생 허송세월하며 낭비할 뻔했었습니다. 젊을 때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게 좋다고 말씀하신게 기억에 남아서 이날까지 버텨왔습니다.(쿨럭;;) 그런데 이 형님분도 바쁘셔서 한번 만나서 솔직하게 조언 구하기가 쉽지가 않네요...도장 사라지고 2년 가까운 세월동안 얼굴 두번 뵈었네요; 형님분들 조언 좀 부탁합니다... 더이상 네이버 댓글 달면서 찌질거리는 것도 싫네요 정말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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