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서른넘어 아직 백수인애들 희망을 줄게 봐라

쓰레기(218.156) 2009.04.12 13:22:43
조회 1269 추천 0 댓글 15

일단 스펙되거나 젊은애들은 보면 우스을거니까 걍 가라

그리고 좀 길거다. 긴글 싫은 사람들도 가라

내가 이글을 쓰는건 나같은 쓰레기도 취직이 되니까 나이 많다고 좌절말고

희망을 가지라는거니까 곡해하지말고..

우선 내 소개를 해야겠지?

흔히들 말하는 백수에 게임 폐인이었어.

지방국립대를 들어가긴 했는데 다니다가 말고 탱자탱자 놀았어.

여기 디씨니까 아는사람들은 알거야. 리니지,와우 이런겜들..

정말 서른 한살정도 까지 죽어라 겜만 했어.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눈뜨면 먹고 싸고 겜하고..

그렇다고 겜에서 흔히말하는 지존이 된것도 아니었고, 머 준 지존급이었긴하지만.

백수다 보니까 명절이 싫었어. ㅋㅋ

명절에 친척들 모이면 일부러 자리피하구 맨일 집에서 눈치 보면서 죽어라 겜하고

나이가 더 들면서 조금씩 걱정이 되드라..

근데 막상 취직이라는게 정말 어렵더구만.

대졸도 아니고 아무 경력도 없고 나이는 곧 서른 중반이 되가는데 누가 날 써주겠어?

(그렇다고 와우나 리니지 한걸 경력이라고 써놓을순 없잔어???)

이력서를 하루 서너통씩 인크루트같은데 통해서 집어넣어도 감감무소식.

집에서는 눈치를 있는데로 주고 친구들은 만날 엄두도 못내고

사람은 점점 지쳐가고 그러다보니까 겜만 더 죽어라 하게 되드라.

결국 어머니께서 날 보다 못해서 쫏아 내시더라;

원래 집은 강원도에 있었는데 그냥 1억7천인가에 일산 좀 아래에 19평 짜리 아파트 한채를 사주고

내 앞으로 빚을 5천 정도 내버리셨어.

당장 먹고 사는거 뿐 아니라 한달에 이자만 30정도에 관리비도 내야하니까 죽겠더라구

ㅋㅋㅋ 그래서 게임 아이템을 팔아가면서 생활을 연명했어.

정말 비참하게시리.

정말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하다못해 편의점이나 피씨방알바라도 하려고 자리를 알아봤지.

근데 형이 전화를 하더니 하는말이

너 알바라도 할거면 내 친구 회사에서 심부름이라도 하래..

지금 니가 이거저거 따질 상황이 아니니까 가서 나이어린애들 심부름하면서 꼬와도 참고 다니래드라.

집은 행신동인데 알바를 잠실러 나갓어.

이게 작년 11월 좀 안되서 였다.

가보니까 형 친구.. 난 잘 모르는 그냥 고향선배형이지..

차장인가 그런데 회사가 작아서 사장 다음이드라

혹시라도 형이나 선배형 얼굴에 먹칠할까봐 정말 지각한번 안하구 열심히 다녔다.

매일 아침에 나이어린애들 쓰레기통 다 비워주고 대충 청소해주고 심부름 하면서.

서른셋에 한달에 100받음서 알바를 했어.

그 어린것들. 대가리에 피도 안마른것들이 과장이니 대리니 직원이니 해서

누구든 알바인 나보단 높으니까 깍듯이 존칭 써주고.

솔직히 겜에서 보면 개 허접들 내 법사 선버한방이면 뒤질것들이고,

내 지존 성기사 지휘크리 한방이면 무릎꿇을것들인데..

드러워도 참았어.  머 선배형이 차장이니까 얼굴봐서 나한테 막 굴진 않았지만..

처음에 존나 어리버리하다가 조금씩 적응되니까 좀 괜찬더라.

내가 나이도 많고 어리버리한데다가 소심하니까 사장이 날 존나 싫어해.

알바로 간단한거 하다가 갑자기 내 파트 맡던 애들이 차례로 그만두드라고

여자애가 하나 들어와서 둘이 했는데,

갸는 직원이니까 내가 불편하잔어. 자꾸 트러블이 생기니까

선배형이 갸는 다른파트로 빼드라.

그리고 대리점관리라든가 대량판매같은건 선배형이 차장이라 해야 되는데

자꾸 나한테 넘겨서 하다보니까

회사에서 주로 하는 큰 몇가지 사업중에 하나를 나 혼자 완전히 하게 되드라

난 그냥 알바일뿐인데.

힘들어도 암소리 안하구 했어.

왜 일이라는게 그렇잔어 잘 알던 사람도 안하다보면 어리버리해지잔어?

한 서너달 지나니까 이쪽은 거의 내가 가장 잘알게 되드라

선배형도 거의 나한테 맡겨버리고.

근데 3월인가 선배가 그러드라?

사장이 널 알바로 계속 쓰다가 계약직인가 쓰려하니가 생각해보고 그만둘거면 바로 말하래.

그래서 내가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열받드라구.

거진 세명분을 혼자 하는데 직원도 아니고 한참후에 계약직?

거기다 하루에 출퇴근만 4시간 정도 잡아먹는데 너무하드라구

그래서 바루 때려친다 그랬어.

솔직히 엿먹어 보란 심보도 있었어. 그냥 다시 뽑음 못해도 두명은 써야되고 선배형도 고생좀 할거니까

근데 선배형이 바루 버로우 타드라. 기다려보라고.

몇일뒤에 사장이 부르더니 마음에도 없는 내 칭찬 존나 하면서

4월부터 직원으로 써줄테니 잘해보래.

그리고 회의때 선배형이 애들한테 말해주고 사장도 나 4월부터 직원이라고 하드라?

근데 별로 믿음이 안갓는데

경리가 연봉계약서인가를 들고 오드라고...

1년에 2천도 안대지만 내가 솔직히 내세울게 리니지 법사 실버 찍은거랑 와우 오리때 레이드로

낙스가본게  경력이 다인데 거부할수 없잔어?

그래서 싸인했어..

막상 이런 회사라는데서 일을 해보니까 정말 좃도 없어.

와우하면서 레이드 뛸때 보스몹 공략 알아보려면 사이트 여기저기 뒤져야 하잔어?

그정도 할줄 알면 일은 다 하드라구.

그리고 어차피 군대 있을때도 나이어린애들이 고참인데 꼬와도 참았잔어.

그거랑 비교도 안되게 덜하니까.. 그냥 어린애들한테 존대해줘야 하는정도.

그리고 내가 싫어 하는것들은 직원이나 사장이나 자동으로 나 비위 맞춰주드라.

일단 당장 알바든 모든 열심히 하다보면 먹고 살길은 생기는거 같어.

난 솔직히 남들이 보기엔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지금 여기 작은 회사라도 알바에서 직원으로 된것만해도 기쁘다.

나이 많다고 내세울거 없다고 좌절하지 말고 일단 움직이는게 중요한거 같어.

좀 드럽고 아니꼬와도 아무거라도 일단 시작하는게 좋아.

아직도 전성통일을 위해 혹은 낙스25인을 위해 헤매는 서른넘은 막장들..

나처럼 막장도 취직이 되니까 희망을 가지고 움직여봐.

여기 서울권으로 와서 매일 출퇴근 하면서 정말 많은걸 느낀다.

내가 오만51층에서 턴으로 힘겹게 렙업할때, 또는 포인트 모잘라 족쇄보고 침만흘릴때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먹고 살기 위해 힘겹게 하루하루 살아갔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 턴과 레이드로 얼룩진 지나간 시간이 후회도 좀 되. 많이는 아니고..

난 그래도 전장 최사출신들한테 님 템씹이네요. 소리도 들었는걸..

리니지 데스찍을 열의와 와우 레이드 꾸준한 출석할 정도의 근면함만 있으면 되는거 같어.

아 근데 말이지.. 일을 하니까 현질할 돈은 되는데 겜할 시간이 음다 ㅅㅂ

그래서 다 접었어..

이제 몰하지?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40719 형들 나 현장직에 일당 7만원에 짐싸서 4개월정도 들어가기로 했어.. [4] 전역자(59.0) 09.04.14 377 0
40717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됑? [5] 좆비뉴(211.52) 09.04.14 351 0
40715 형들 나이 30살이상먹고 공무원치는만 치는 장수생들 많나? [1] 촛불전경(121.177) 09.04.14 340 0
40713 백수의 일과 [2] (61.109) 09.04.14 595 0
40712 내동생 전망좀 봐줘 홈런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14 144 0
40709 건설사에 취직하고싶어. 근데 뭐 아는게 잇어야지 [1] ㅂㄴ(116.44) 09.04.14 182 0
40708 [단순질문]지방 4년제 사립대 나오면.... [1] 무한지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14 253 0
40706 횽들 학벌이 왜 중요한걸까? [7] 헐랭(121.148) 09.04.14 469 0
40705 제 존나 쩌는 스펙 좀 보실래요?? [3] ppak(116.124) 09.04.14 512 0
40703 형들 나 어디가야되는거야 취업헐랭이(203.132) 09.04.13 75 0
40702 저는 노력없이 살아온 인간입니다..정신차리게해주세요.ㅠㅠ [8] 아웃사이더인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13 441 0
40701 어떻게 해야할까./.. 4년제 대학 어문계열 VS 전문대 유망과 취업 [5] 페르마타(125.188) 09.04.13 366 0
40699 취갤러 흉아들 나 내일 첫면접이여 [6] dd(121.166) 09.04.13 286 0
40696 인생 허무하다 ㅎㅎ [5] 인생상담(61.83) 09.04.13 483 0
40695 그냥 현재 내 삶이고 앞으로 나의 계획인데 말이야.. [2] ㅇㅁ나ㅣㅎ(118.33) 09.04.13 249 0
40694 취업하기 ㅈ같지? [1] 공대장(218.39) 09.04.13 256 0
40693 삼성에서 일하려면??? [7] 꽃남(59.8) 09.04.13 523 0
40692 횽들 고졸자고 자격증없고 경력없어도 취업할수있는데있을까? ㅇ,.ㅇ(61.83) 09.04.13 214 0
40691 사무직은 뭘기준으로 말하는거임? [1] ㅇㅇ(118.220) 09.04.13 184 0
40690 형들 은행FP따면 [3] 김콜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13 205 0
40689 입사지원 메일 보낸지가 몇일짼데 아직도 열람이 없지.? [6] 먼지(124.53) 09.04.13 340 0
40688 형들 나 질문 제발 ㅜㅜ [2] 질문이(124.60) 09.04.13 207 0
40687 횽들 나 자격증없고 22살인데 인생상담좀 [1] 고졸백수(61.83) 09.04.13 289 0
40686 멘?보호구에대해서 궁금한게있어 [2] 고려대학생(61.83) 09.04.13 135 0
40685 형들 나이 27살먹고 전문대 간호과입학하는거 어떻게 생각해? [5] 사대생(121.177) 09.04.13 595 0
40682 님들아! 나 어떻게 해야 돼??ㅠㅠ [5] 무한지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13 385 0
40681 난 내가 까놓고 꿀리진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4] 무한지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13 418 0
40680 이건 뭔가 아니다 싶은 기분 [1] ㄴㄹ(58.127) 09.04.13 233 0
40678 취업시 편입학 학생에 대한 질문좀.. [3] 아아아(121.133) 09.04.12 307 0
40677 냉동기 회사에 취직했는데 비전이 있나 싶어 횽들 [4] 볼컴볼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12 344 0
40676 횽들 대기업조선소 들가서 일하고싶다 ㅎㅎ [7] 전지현(211.106) 09.04.12 451 0
40675 sk 에너지 입사하게되었습니다 (인천sk) [4] 123123(121.179) 09.04.12 607 0
40674 대기업 비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3] 김나이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12 766 0
40673 올해 스물인 놈입니다 [17] 고양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12 597 0
40672 아 고민있어서 들려본다.. [2] 베이브루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12 170 0
40671 좆문대생이야 현재 백수 [4] ㅇㅇ(220.125) 09.04.12 689 0
40670 lg 디스플레이 40살까지 일가능함?? [2] ㅠㅠㅠ(118.217) 09.04.12 457 0
40668 게임업계 종사하는 분들은 전부 온겜 하나씩 하나요? [3] 티코(58.233) 09.04.12 326 0
40667 대한민국 유망 자격증정보요 뺄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12 65 0
40666 주유소알바VS생산직3교대 어떤게나요 형들? [2] 형들 봐ㅓ요(210.96) 09.04.12 432 0
40665 대학병원 전산업무는 보통 뭐함? [1] 일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12 280 0
40664 비교체험 극과극 [3] (121.148) 09.04.12 422 0
서른넘어 아직 백수인애들 희망을 줄게 봐라 [15] 쓰레기(218.156) 09.04.12 1269 0
40662 노력에 따라 결실을 맺는 일자리입니다. 알아보세요 더퓨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12 109 0
40661 배아퍼 [2] 아놔(121.124) 09.04.12 136 0
40660 증권사 영업직 어때?? [1] 777(118.216) 09.04.12 611 0
40657 형들아... 사회복지사는 어때 [2] ㅁㄴㅇ(220.69) 09.04.12 346 0
40655 인간관계>... [2] 마하(58.141) 09.04.12 330 0
40653 부자되고 싶으면 연락해~~~아주쉬운 일하실분들 서울 [5] 무자본벤쳐(59.6) 09.04.11 426 0
40652 취업생각 1g도 안 하고 산 삼십한살인데. [5] 무지(116.44) 09.04.11 681 0
뉴스 임영웅, ‘임영웅 리사이틀’ 티켓 예매 오늘(20일)부터 시작 디시트렌드 14: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