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임 연봉 2600만원이상 ‘괜찮은 일자리’ 줄어든다 [조선일보 2006-06-21 02:54]     송양민 선임기자의 '대졸 취업시장' 탐구 [조선일보 선임기자] 요즘 대학생 자녀를 가진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일자리다. 일자리 없는 자녀는 결혼시키기도 어렵고, 자녀 부양(扶養) 기간이 길어질수록 자신들의 노후 생활비가 바닥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매년 사회로 쏟아져 나오는 대졸자(전문대 포함)는 53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정부와 기업이 만들어낼 수 있는 일자리는 연간 30만~40만개에 불과하다. 단순 계산으로 10만여명이 대학 문을 나서자마자 실업자로 눌러앉는다. ‘과잉 교육’이 빚은 부작용이다. 노동시장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기업들이 만들어내는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가 수년째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신규 투자를 꺼리고 고임금(高賃金) 대졸자의 채용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ILO(국제노동기구)가 각국 정부에 창출노력을 배가(倍加)하도록 권고하는 ‘괜찮은 일자리’는 고용 안정성과 직무 만족도가 높고, 임금도 상대적으로 좋은 일자리를 말한다. 경영자총협회 하상우 전문위원은 “당연히 정규직이어야 하고, 임금도 평균치보다 20% 정도 더 높아야 괜찮은 일자리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기업 대졸사원 초임이 월평균 182만원(연봉 2180만원)임을 고려하면 2600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일자리인 셈이다. 이 기준에 따라 본지가 국내 500대 기업, 공기업,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대졸 정규직 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만들어진 괜찮은 일자리는 약 5만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 일자리를 얻으려면 대졸자들이 10 대 1의 경쟁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 계산에선 대학 졸업 때 취업이 사실상 보장되는 교사·의사·간호사·약사 등 전문직업인, 변호사·회계사·세무사 같은 자격시험 합격자는 고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을 포함해도 괜찮은 일자리는 6만5000개 정도에 그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자리 경쟁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요즘 대대적으로 이뤄지는 해외 유학생들의 귀국 러시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해외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은 현재 20만명을 넘고 있으나, 대학 졸업 후 해외취업에 성공한 유학생들은 전체의 10%도 안 된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유학생들의 90%가 한국으로 되돌아오면서 괜찮은 일자리 찾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좋은 일자리의 문호가 인문·사회계 출신들에게 좁아지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지난해 4500명의 대졸 사원을 채용한 삼성전자는 문과 출신을 500명만 뽑고 나머지 4000명을 이공계로 충원했다. 2600명을 신규 채용한 LG전자도 문과 출신은 400명에 불과했고 이공계 출신이 2200명에 달했다. 사회에서 이공계가 홀대받는다는 일반 상식과 달리, 취업시장에선 인문·사회계가 몰락하고 있는 것이다. (송양민 선임기자 [ ymsong.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 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사회 구조상 10% 안에 들지 못하면 갈등할 수 밖에 없다... 평생 이놈의 경쟁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도망쳐도 어딜가도 똑같구나... 비도 오고 꿀꿀하지만... 모두 홧팅합시다~~ 아자아자!! 빗속을 뚫고 면접 다녀오겠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