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부터 취업 준비를 하고 1월에 면접 5군데 보고 다 안됐었어.
2월에 면접 7군데 보게 됐는데 2곳에서 합격을 했어.
한곳은 아웃소싱업체 관리직이고 한곳은 건설업체야.
그래서 그냥 건설업체로 선택을 했어. 아웃소싱쪽은 한번 발 들이면 경력관리도 힘들고 일 자체가 짜증나니깐...
내가 인사/총무 경력이 2년이 있는데 아무리 불황이라고 해도 제조나 건설쪽으로 뚫고 들어가야했어.

대신 나는 연봉을 과감하게 낮춰야했어.
2500 안팎으로 지원해서 면접보고 다녔는데 시발 다 떨어지고...
대리직급에 연봉 2800짜리 제조업체 한곳은 최종면접에서 내가 뻘소리 하는 바람에 물건너갔지. 여기가 제일 아쉬웠어.
근데 내일부터 출근해야 하는 건설업체 이곳은....연봉이 1800이야.
내가 첨에 직장생활 시작할때 2300 받았으니까 수년이 흐른 지금...아주 개좆같은 상황이 발생한거야.
하지만 스스로 자기최면 걸고 있는중이야.

"경기 어렵다...친구들중에도 구조조정 당하는 인간들 생겼다. 3년정도만 죽어라 고생해서 경력 더 쌓고 경기 좋아지면 도망가자"

이런식의 자기최면 말이지.
후...
이 글을 읽는 니들보다 내가 어리진 않을거다.
근데 1800...솔직히 회사에서 연락받은 후에 형제들한테 취업했다고 전화질 하는데 연봉 얼마인지 말하지도 못했다.
면접볼때 그 회사 임원이 나한테 자꾸 연봉 얘기하면서 미안해 했는데...그때는 솔직히 취업이 일단 중요해서
내가 연봉갖고 그만 얘기하라면서 그사람 안심 시켰지.
근데 이게 되고 보니까...아 시발 난 역시 간사한건가 아님 사람이 간사하게 태어난건가...
지금 내게 있어 가장 큰 스트레스는 이 회사의 연봉이다 -_-;;;

1800...
경력직한테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이건 솔직히 좀 심해.
경기만 좋고 고용시장 원활하게 돌아가는 상태였다면 이 두배를 받아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출근을 할것인디...
아 시발 진짜로 3년만 여기서 경력 쌓고 도망가야겠다.
아니면 그냥 출근하지 말까 -_-;;;

다음주에 잡혀있는 면접만 3군데였는데...
아 시바 어떻게 하냐 출근하냐 마냐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