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늘 나까지 포함해서 4명이서 술자리를 또 가졌거든
횽아들 나 알잖아 나 돈없어 저번에 털려서...
게다가 나 부른 사람들 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 근데 사주겠다는 거야...
가엾은 동생이라며 ㅠㅠ
진정한 거지근성으로 달려나갔지

근데 한명이 나보다 4살많다고 해야하나?(빠른 85)
여튼 그런데 그횽아는 군필이긴 한데 대딩이 아냐
고졸이야 재수만 몇번을 하거든? 다 쪽박...
나한테 붙어서 자기 과거 여자관계 이야기하면서 돌아가고 싶다고
막 하소연을 하고 헛소리도 하더라구.
그 횽이 살짝 술이 됐는지 이런말을 했어
"내가 ㅆㅂ 지잡대 들어가려고 했으면 똑같은 잡놈되고 취직도 잡스런 자리 차지할텐데
뭐가 좋다고 그런데 들어가냐? oo대네 xx대네 다 지잡대지"
옆에 또 한명이 나보다 2살많은데 그 횽도 삼수해서 실패하고
지잡대 경영을 들어갔거든.. 매일 나한테 학점때매 화풀이도 하고
상담신청하러 오는 횽이야...
"형 그래도 거기서도 열심히하면 되긴돼요.
재수만 존나게 해서 미래도 없이 돈만 축내는 것보다 낫죠..."

근데 분위기가 이상한게 왜 남자가 그런거 있잖아. 괜히 태클받으면
묘한 긴장감 조성되는 분위기랄까?
결국 말쌈으로 번졌고 거기서 가장 막내인 나는 아닥하고 말리는데
정신이 없었어. 물론 주먹날라가고 그런건 없었는데
서로 눈빛이 잡아 먹을 ㄷㄷㄷ
결국 4살많은 횽보다 어린 횽아가 그냥 참고 먼저 죄송하다고 해서
무마됐긴했는데 아..........

서로 힘든처지에 왜들 저러는지 모르겠어 ㅎㄷㄷ다들 친했는데 현실이 이렇게 만든걸까?
나는 술도 못마시고 나도 하소연좀 하려했는데
남 말리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돌아옴...ㅜㅜ낼부터 도서관이나 가야지 에형...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