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눈 나빠지는건 확실하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용접배워서 처음 일터에 나가면 하는 방식도 다르고 다른 사람이 하는거 봐야하니까 spot 하는 순간에 니 눈이 같이 감길리가 없지... 그래서 처음에 아다리 많이 걸리고, 눈물도 좀 흘리고 그래. 그래도 1.0 시력을 가진사람이 갑자기 안경 쓸 일은 없다. 나빠진 사람은 진짜 무식하게 용접점을 바라봤거나 일끝나고 밤새도록 피씨방에서 죽때린거다.

그리고 먼지 많아. 방진마스크 따위 쓰고 일하는 사람도 거의 없고, 더워죽겠는데 무슨 마스크겠어???
일 끝나고 코 풀면 휴지도 시커메지고, 콧구멍을 아무리 후벼도 검은게 잘 안빠지기도 하지. 용접보다 그라인더 질을 많이 할 수도 있잖아... 때에 따라선. 그라인더질할때 다 콧구녕으로 쑥쑥 들어가지.

그리고 또 뭐가 있나....

반팔... 한여름에 땡볓아래서 일할 땐 진짜 긴팔 입어야해. 용접불꽃에 타는게 아니라, 햇빛에 다 타들어가거등.

전기용접기 쓰면 위보기를 안하기 때문에 긴팔 입을 필요 없고, 그래도 처음엔 긴팔입고 하는게 좋아.( 튈 때 따갑거든... 하다보면 맨살에 불똥좀 튀어도 큰거 아니면 팔도 안 빼고 그냥 하게 된다.)

뭐 실상 티그나 씨오투 써도 현장에서 위보기로 용접할 곳이 몇군데나 있을런진 모르겠네...
실내에서 티그 쓸 때는 진짜 목부터 손목까지 가리고 하는게 좋을거야... 불꽃 온도가 세가지중에 제일 높으니까 살이 익어. 근데 긴팔입는거 귀찮고 여름되면 다들 반팔입고 일해... 대기업 같은덴 모르겠다...가본적이 없어서. 계넨 빡시게 긴팔입고 일할 것 같은데???

암튼 결론 : 배울 때 잘 배우고 눈치밥 좀 먹으면서 현장경험 좀 쌓으면 어디서 밥 안 굶어죽어.

테클 들어오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