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요 앞에 있는 글에도 서두에 써 놨지만, 내 글은 그저 내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야. 내 나름대로 경험을 했었고, 또 주변의 인사 담당자 횽 누나들하고도 이야기하면서 쌓인 경험들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내용이지. 그러니, 횽들도 내 말을 참고해 주면 좋겠지만, 세상 모든 인사 담당자가 내 생각과 똑.같.다. 라고는 절대 말 할 수 없다는 걸 먼저 밝히고 싶어. 글치만 하여간 변치 않는 인사 담당자가 사람 선발 할 때의 원칙은, '회사에 필요한 사람을 뽑는다.' 야. 자... 요 밑에 내가 갖다 붙일 글들은, 예전에 어디 커뮤니티에다가 내가 올렸던 글이야. 자기소개서 작성에 관해서 글 올렸던 게 몇 개 있는데, 어디 있는지 찾기가 힘들다. ㅎㅎ 찾아지면 또 올릴께. -------------------- ============================================================= 자기소개서... 당췌 뭘 써야 할지, 무슨 내용을 써야 할 지 막막하시죠? 간단합니다. '자기소개서'는 자기를 해당 기업에 파는 '광고' 라고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이 평소에 광고를 볼 때 어떤 광고가 끌리던가요? TV를 보면 수없이 많은 광고들이 나옵니다. 길거리를 지나가도 수없이 많은 광고들이 있지요.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아 저거 한 번 써 보고 싶다!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광고가 어떤 광고던가요? 효과 좋은 광고들은... 참신한 크리에이티브로 보는 사람을 휘어 잡는 광고도 있을 것이고, 다른 내용은 하나도 없이, 빅 모델(전지현 같은...)의 힘으로 밀고 나가는 광고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요. 하루에도 수백장의 소개서를 기업 채용 담당자들을 읽습니다. 역지사지로 한 번... 이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 봅시다. 어떤 소개서가, 어떤 지원자의 '광고'가 더 구미를 당길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본인이 잘 관찰해 보세요. ================================================================= 뭐 몇 마디 더 사족을 달자면, 자기소개서에 표준 자기소개서 같은 것은 없습니다. 제발, 남의 표현을 베끼거나 어설프게 흉내내지는 마세요. 이런 것은 어떨까요? 평소에 '메모'를 자주 해 보세요. 자신의 생각들, 갑자기 스치고 지나가는 느낌들. 그런 녀석들을 모아서 정리해 보세요. 그게 바로 자기 소개서입니다. 회사 지원 할 때 말고 평소에도 정기적으로 자기 소개서를 작성하고, 계속계속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해 보세요. 자신의 삶을 좀 더 재미있고 치열하게 사는 데에도 도움이 많이 된답니다. ================================================================ 아래는 tom peters 의 'wow project'라는 책에 소개된, 에릭 한센 이라는 사람의 자기 소개서입니다.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짧지만, 느낌이 확 오지 않나요? 에릭 한센 재미있고 불손하고 냉소적이며, 낙관적이고 스릴을 즐기는 쌍둥이이다. 현명한 사람들과 열심히 일하며 자랐다. 북해 어부 출신으로 금속 조각가, 유리 제조업자, 폭약 전문가, 세계 여행가로 활동하다가 이제 '분석필수 세부지향’ 프로젝트의 관리자이자 편집자가 되었다. 불평꾼들은 싫다. 나의 기본 모토 : 아무것도 잃지 않는 사람이 되자. 모토2 :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자. 잘 먹자. 예술품을 사자. 모토3 : 전혀 즐겁지 않다면 그건 잘못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 그렇다고 이걸 또 이대로 베껴서 제출하는 건... 아니란 거 아시죠? 이건 무슨 '합격 자소서' 같은 게 아닙니다. 자신이 스스로를 뒤돌아 보면서 매 분기마다 스스로 업데이트 시키는 '자기 광고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확실하게, 그리고 느낌이 오도록 자신을 표현해 보라는 겁니다.   자기 소개서는 국어 시험 답안지가 아닙니다. 이 항목에서 이런 점이 있으니 몇 점 감점, 이 항목에서 저런 게 있으니 몇 점 가점... 이런 게 아니라구요. 이렇게 짧게 자신을 나타내는 것, 절대 쉽지 않습니다. 이거 제대로 하기는 자기 소개 A4 10장으로 쓰라는 것 보다 힘들 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