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9개월 정도 도시에서 웨이터, 리조트에서 일하다가 (다행히 영어가 아주 뷁은 아니라서

운좋게 했음) 경험 삼아 그리고 농장에서 한달일하면 400번다는 말헤 혹해서 농장을 갔어..........새드 스토리의 시작이지

도시에서 약 11시간 떨어진 곳에 기차 타고 버스타고... 갔다 포도 농장인데 12명 모집한다는거야.... 가니까 한국

사람만 있더라.. 포도 많이 따면 떼돈번다는 소문이 있었거든... 근데 가니까 시바..포도가 안익은거야... 내가 물어보니까

모든 과일은 초창기..절정기.. 막판. 으로 나뉘어져 있는데..절정기 1달만 돈이되고 나머지 달은 돈이 안된다네.... 그래도

어느 정도 돈이 벌리는 줄 알았지.. 첫 1달 동안  하루에 8시간 포도  따면서 한달동안에 60만원 벌었어 (우리돈) .....

한국에서 편의점 한거랑 차이없지?... 죽어라 포도 따러 밭을 돌아다녀도 포도가 죄다 썩어 있던가 안익어서 딸게 없는

거야.. 포도를 한박스 따면 약 1500원 주는데  하루에 15만원 벌려면 저걸 100박스 따야 되지... 포도 100박스 따면 허리

휘어져.. 다행히 2번째 달에는 300만원을 찍었어..존나 많이 벌었음 포도가 잘익으니까 그냥 숭숭숭 따면 됐지

3번째 달에는..역시 60-70만원 벌었떤거같애...비오는 날도 있고 포도 썩어서 다 버리고 이러니까 일하는 날이 득쭉

날쭉하고..하여간 3달 일하면서 총 420만원 벌었음..적게 번건 아니지만.. 거기서 생활비 빼고( 생활비 한달에 기본 50-60은

최소 들어감) 내가 농장 갈때 까지 쓴돈 ( 기차+버스비+택시비)가 약 20만원인데..한국 들어올때 다시 도시로 가서 비행기

타야 되잖아 또 20만원 더들어갔지... 도합 40이지... 3달 생활비 +40 약 200임.... 결국에 3달 중노동 하면서 번돈은 200이

전부야...... 한국에서 엄마아빠 집에서 살면서 방값안내고 알바 빡세게 하면 3달에 200벌잖아 충분히... 다 나같은 경우는

아니겠지만..내가 체험한 농장은 돈을 많이 벌기 힘든 구조더라고....... 과일이 잘익는 절정기는 길어야 한달이고...

농장까지 가는데 드는 비용 (식비+교통비)가 호주는 한번 움직이면 최소 30-40만원은 깨져..우리나라랑 달라서

거기에 가자마자 일시켜주는 것도 운이 좋아야되... 농장 일하러 와서 한달동안 일자리 없어서노는경우가 부지기수고...


가시려는 분들은 잘 생각해 보세요..제경험담이 100프로 맞지는 않아도 호주에서 돈벌러 가신분들 80프로는 다

저러고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