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면접보고 연락 받았어 월요일부터 출근하래.. 그래서 지금 다니는곳 이번주까지만 하겠다고 말하고 왔어.. 친구들이 뭐하러 말하냐고 하더라.. 나 필요할땐 전화질해서 몇시간씩 빨리 출근시킨 곳.. 인간적으로 외롭게 만들어 버린 곳.. 여유 시간을 다 뺏어간 곳.. 건강마저 뺏은곳.. 사람에 대한 나의 긍정적인 생각을 부정적으로 바꾼곳... 평소에는 알바라고 부르고 그렇게 대우하고 필요할땐 계약직 사원이라면서 압박하던 곳.. 이런곳에.. 뭐하러 그런 연락까지 하냐고 하더라.. 내 친구가... 그냥 이번주 푹 쉬면 알아서 짤리는데.. 뭐하러 말하러 가냐고.. 그래도 난 도리가 아니다 싶어서 말하고 왔는데.. 친구말 들을껄하는 생각이 들어... 역시 난 팀장이란 사람과 전생에 상극이였던것 같아.. 얼마전 관둔 여자애는 바로 관뒀는데.. 나한테는 여러가지 토를 많이 달더라고.. 솔직히 일 내가 가장 잘했거든.. 팀장은 짐 내가 하는일에 직접관여하지 않았지만 형들이나 누나들은 알고 있었어.. 그래서 항상 내게 뭔일 있음 부탁하고 짐 같이 일하는 사람들 3명도 다 내가 교육(?) 시켰고.. 항상 좀더 나은 방법을 제안하고 받아들여지고.. 한번도 작은 사고나 틈없이 일했는데.. 힘들어서 쉬고 싶다고 말했는데.. 다른곳에 간다면 아마 눈에서 레이저 나왔을듯.. 솔직히 일하면서 너무 외롭고 힘들었어.. 밤에 출근해서 15시간 일하고 이틀간 자고 다시 출근.. 그러다 재수없게 국공일끼면 운없는 놈이 주간에 근무하고.. 당연 주말에도 주야근무가 있어서 친구 결혼식에 여러번 참가 못했어.. 이렇게 일하다보니.. 최근 한달사이에.. 아침에 오바이트하고... 퇴근후 잘려고할땐.. 온몸이 불덩이가 되고 안 쑤신곳이 없을 정도로 아퍼서 잠도 제대로 못잤어.. 그나마 한달에 100만원 통장에 들어오는것(물론 다까서 93만) 보면서 참자 참자 그랬고.. 여친이 날 버리고 떠나도.. 맘 아플 여유도 없었어.... 그러다가 친구가 전화로 잡코리아에 일자리 떴는데 보라는거야..(왜 말하고 관두냐는 친구) 그냥 넣었는데.. 오늘 면접보고 저녁에 합격했으니 22일부터 출근하라고하더라고.. 지금 합격한곳은 주간근무고 130뿐이 못주는데 올수 있겠냐고 하더라고.. 2개월간 근무 평가 보고 그 후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열심히할 자신있고.. 인정받을 자신있어서.. 출근한다고 말했어.. 고민 많이 했어 몸상하면서 그냥 하던일(짤리진 않으니) 계속 할까.. 아님 2개월의 평가기간이 무척 걸리지만 내가 하고픈 일(100% 맞아 떨어지는)을 도전해볼까?? 이력서를 써놓고 메일 보내기 버튼에 마우스 올리고 서너시간 고민한것 같아.. 열심히 해야지.. 언제나 그랬듯이 대학때 알바나 다른일 할때도 일 잘한다고 인정받고.. 보너스처럼 그만둘때도 돈을 더 받곤 했었고.. 방학때되면 전화와서 일좀 도와달라고 그런곳도 많았고. 항상 내일이라 생각하고 지금까지 했던것 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더 열심히 할려고.. 지금 다니는곳도 남은 일주일간 더 열심히할려고.. 솔직히 기분 나쁜것 있다고해서 개판치면 안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