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공부 거의 못했네요..
독학재수하느라 정신적으로도 황폐해지고
우울증, 무기력증, 하루가 컨트롤안됨, 나태함, 게으름, 늦잠, 짜증나면 피시방ㄱㄱ, 맥주, 통닭
여자, 싸이, 다음카페, 네이버지식인, 등등 망하는 요소는 골고루...ㅠㅠ
1년동안 잠을 거의 매일 10시간은 자는듯.. 독서실은 매일 가서 저녁12시에 꼬박꼬박 체크하는데
맨날 멍떄리고.. 졸리고.. 공부는 하나도 안해요.. 잠도 낮12시가 되어야 일어나죠

그렇다고 제가 고등학교떄도 엄청 놀거나 그런것도 아니에요..
책상앞에서 맨날 멍때리고.. 암튼 집중력도 없고 공상을 굉장히 많이해요.

아...진짜 완전망했네요 올해
삼수를 기약하는데.. 삼수한다고 제가 빡공한다는 보장도 없고...
그렇다고 아무 지방대나 가자니... 돈도 아깝고. 다닐 생각도 없고
어차피 나중에 편입할생각이면 아예 처음부터 수능으로 쇼부치는것도..
(삼수까지는 해볼만하다고 자위중 ㅠㅠ)

지금 성적으로 고신대,영산대,동의대 등 듣도보도 못한 씹막장학교를 가야합니다 ㅠㅠ
현역 5등급 , 재수 5등급.. 성적 똑같구요 ㅠ.ㅠ

근데 삼수한다고 원하는 대학에 갈수있다는 보장도 없구요 무엇보다 제 스스로의 한계를
너무나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재수하면서.... 뭐랄까.. 내 의지력이 정말 마음대로 안되는구나..
1년 더한다고 내가 꿈꿨던 재수생의 생활은 오지 않는구나.. 이거요..

근데도 삼수하고 싶단 생각이 드는거 보면.... 벌써... 휴...
안그래도 친구랑 다 연락끊기고 집에서도 클로킹모드고... 완전 눈뜬 좀비처럼...
아무 의미없이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데 , 어째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에휴

이 상태로 지잡대가봤자 어차피 "에휴 역시 난안되는구나 ㅜㅜ 지잡대에서 뭐 대충 살아야지"
이런 생각하면서 또다시 잉여인간으로 살까 두렵습니다
삼수해서 진짜 열심히 해보고 싶은데 , 중요한건 1년 전 재수할때도 이마음가짐이었다는것이지요.ㅠ.ㅠ

진짜 어쩌나용 (군대는 면제입니다.ㅠ.ㅠ) 도망갈 군대도 없구요
여기서 이제 쇼부쳐야 되는데 지잡대 ㄱㄱ -> 막장인생 , 삼수 -> 로또
뭐가 더 낫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