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고졸이다 지금 26살이고 여자야.
전문대 전문직종과 들어갔다가 도저히 내취향 아니라서 자퇴했고
지금 60명정도 직원 갖춘 공장에서 일한다.
나는 경리사무직이고 공장이다보니 사무직보단 현장직이많지.

이제까지 살면서 대학 자퇴한거 후회해본적 없고
고등학교땐 나름 공부도 잘해서 내가 못났다고 열폭쌓여 살아본적은 없어.

그치만 요즘 참 힘들다.
울회사 입사했을때 연봉 1200정도였고 지금 1400정도다
이게 고졸의 현실이고 난 지방인데 서울살때는 초봉 1400으로 시작했었지만
실업률 전국1위 임금최하위 1위인 고담시민인 지금은 1400도 감지덕지하며 살아가고있어

실제로 내친구들 보면 4년제 나온애들도 연봉 1800넘는애들 드물다
나랑 월급 비슷한애들이 부지기수야.
친구 중 한명은 고졸인데 월 85만원씩 받았고 이제 막 90만원됐어

그만큼 고졸의 한계는 연봉부터 나타나는거지

요즘 내 자신에게 회의를 느껴서 영어공부 시작하고있고 대학도 다시갈려고
취업자 전형으로 전문대에도 원서도하나 썼다.

나 24살때까지만해도 고졸의 한계 모르면서 살았거든
그만큼 회사에서 고졸이래도 인정도 받았고 또래친구들 보다 급여조건도 좋았어.
그치만 나이 들수록 느끼는건 학벌이라는 벽이다.

대학나온사람들은 회사 원서쓸때도 지원하는 회사 격부터 달라.
대졸들 일자리 없다 없다하지?
그치만 월급 100만원 주는회사는 엄청 많거든
근데 대졸자들이 미쳤다고 100만원 받고 일하겠냐?
고졸이니까 100만원 받고일하는거야.
그러면서 회사 복리가 어떻니 급여가 어떻니 나부렁대는거 자체가 솔직히 우스운거거든.

난 지금 이나이에 새로 시작할려고 스펙좀 올려보겠다고 발버둥치지만
걔들은 내가 탱자탱자 놀았던 10대때부터 피터지게 노력해서 좋은대학 들어갔으니 당연히 그에따른 보상받아야하는거 아냐?

대학들어간지 한달만에 자퇴하고 사회생활 6년째인 내가 느끼는건
고졸의 한계야. 물론 고졸보단 전졸이 1g 나을지도 모르지만.
도찐개찐이거든.
방사선과나 치기공과 간호과 출신아닌담에야 거기서 거기란 소리야.

부모잘만나 평생 돈걱정 안해도 될 팔자라면 또 모르겠지만
가진거 쥐뿔없이 평생 일하며 살아야 할팔자라면 공부해라
그리고 스펙 올려라

나처럼 20대중반되서 뼈저리게 후회하며 눈물흘려도 세상은 알아주지 않거든
특히 지방출신들은 나보다 못한 급여 받는애들 많을거라 생각해
배우고 또 배워. 배워서 남주는거 아냐.
제발 나같이 인생 막장살다 잘살아보겠다고 후회하지말고 지금부터라도 잘하라고

덧붙임.
울 회사에 30살짜리언니 36살 38살짜리 언니들 있거든
그 언니들 맨날 입에 달고사는 소리가 열심히 공부할껄 그소리야
현장직사람들하고 사무직하고 대우가 얼마나 다른데
하늘과 땅차이야
그래서 아줌마들이 애들 공부 열나게 시키는거고. 자기처럼 살게하지 않기위해.
또 하나는 경력 16년 고졸과 5년 전졸 1년 대졸 급여가 별차이 없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