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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랩졸업반 대딩, 고딩들을 위하여..

직딩5년차(221.139) 2008.09.10 23:48:09
조회 344 추천 0 댓글 3

와 나도 시밤.. 어느덧 직장생활한지 5년이 되어간다.. 2004년 6월에 입사했는데 어느새 대리달고 \'나가야지, 때려쳐야지..\'하다가 4년이 훌쩍 넘어버렸다...

아주 가끔 몇번글을썼던 반도체쪽에서 일하는 쪼랩직딩..
날이갈수록 개발건도 많고 여전히 배울게 많아서 취업갤은 거의 못오는데, 시간은 지나도 누군가는 고민하고 있고 누군가는 여전히 갈길을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건 여전하다..

나 역시 반도체라는  - 기계과 출신이라 좀 생뚱맞긴 하지만 - 곳에 내가 어떻게 들어왔는지 생각해보면, 어느날 면접보러갔다가 같이 온사람한테 우연히 반도체 패키징이라는걸 듣고 오게되었지..  아 뭐 하여간 잡설이고..

니들도 다들 알다시피 고졸 < 전졸 < 지잡졸 < 인설졸 < 명문대 이런 레벨이 우리나라에는 여전히 존재하는거 알고 있을거고 느끼는 놈도 있을거고 곧 느끼게 될 놈들도 있을거야..

그나마 우리회사는 4년제를 기본으로 뽑기는 하는데 회사 분위기 자체가 좀 외국계 스타일이고 자유스러워서 대학교가 어디고 이런건 거의 잘 모르고, 자신이 맡은일에 대해서 얼마나 잘하는지가 그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어있기 때문에 학교에 대한 부담은 잘 못느끼고 산다.  그래도 술자리이런곳에서 나오는 학교얘기는 대부분 인서울이긴하더라. 가끔 지방대가 있긴한데 분교아니면 그래도 이름(?)이 있긴 하더라고..

나도 고딩때, 중딩때 왜 시밤 대학가야되나? 그냥 공고가서 빨랑 취업하는게 짱아닌가..?? 라는 조또 단순무식하고 철없는 때가 있었어.. 그나마 부모님의 압박에 대학까지 졸업하고 나름대로 취업해서 먹고는 살고 있으니. 어찌보면 현명한 판단이었겠지..

1. 왜 대학을 가야되나요..??

이건 모든 대한민국에 사는 놈년들이 가지는 의문이야.. 대답은 언제나 같지. 시밤 대한민국은 학벌위주거든.. 옛날 유교의 영향때문인지 그 시밤 사농공상 이딴거.. (난 우리나라의 모든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유교에 있다고 보는 놈이거든..) 그런것때문에 일단은 학벌이 좆나 필요한거야. 니들이 회장아들이거나 돈이 좆나 많다면 모르겠다만 그렇지 않다면 니들도 취업하고 먹고는 살아야지.

직업은 귀천이 없다고들 하지.. 하지만 언제나 그런말들은 결국 책에나 나오는, 도덕적인 것에 기반해서 떠드는 말들일뿐이고.. 상식적으로 니들이 새벽부터 일어나서 쓰레기 치우고, 이런일 할 수 있냐..? 모든 직업은 결국 누군가 해야할거고 그 일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기준이라는게 필요한거야. 어떤놈은 뒷돈받으면서 하는일없이 - 대충 뭔 직업인지 알거야.. - 앉아있는 놈들도 있고, 누구는 피똥싸게 일하면서 하루먹기 살기 힘들게 보내고..

자 그럼 인간사회에서 편한일이 있고 어려운 일이 있어. 사람이라는게 애시당초 악한존재이기 때문에 힘들고 이런건 하기싫어하는게 당연해. 모두가 살기 위해서 그일을 해야할 거라면 결국 기준이 필요한거고, 등급이 필요하고 이걸 환산하기 위해 필요한게 대학이지.

결론은 하나야, 좋은일하고 싶고, 좋은환경에서 편하게 일하고 싶으면 결국 대학이 필요한곳이 대한민국. 그리고 아직까지 영원히, 앞으로도 명문대>인서울>지잡대 이런 개념은 적어도 한국인의 대가리속에서는 떠나지 않게 될거야.

2. 무슨 과가 전망에 좋은가요..??

요즘은 학과인지 학부인지 모르겠다만, 별 특이한 과가 생기는것같기도한데 - 카지노과인가 이런건 진짜 갈곳이 정해져있고 딱 밀어주는곳이 있다면 취업률짱이지 - 결국 니들도 기성품처럼 정해져있는 기성학과(?) 중 하나를 골라가게 될거야. 근데 시밤, 결국 대가리 돌아가는 놈들이면 기계를 나오든, 산공을 나오든, 건축을 나오든, 지가 공부했던 분야 아니래도 적응하고 일 배우면서 살게 되더라.

왜냐면 대학갔다는건 그래도 머리돌아가는 놈이라는 나름대로의 보증수표잖냐... 그리고 대학등급에 따라 결국 이새퀴 머리 좋네? 의 기준이 되는거잖냐.

사촌놈이 뭐더라, 우주항공과인가 뭐시깽이로 전과했다고 고모가 고민하던데, 나도 모르겠다. 몇년뒤에 우리나라가 그렇게 잘나가서 우주항공이 대박날지 모르겠다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시대, 이 공간의 기준이라면 그냥 가장 기초학문에 근거하는 공돌이들이 일단은 집어넣을 곳 - 잡코리아 이런데 한번 뒤져봐. 어떤일이 가장 많은지, 그리고 조건이 뭔지.. - 진짜 특이한 직종이 아니라면 공돌이는 일단 원서는 대충 쑤셔넣을 수 있다. 예를들면 건축/토목은 확실히 건설쪽이 우선시되겠지만.. 근데 건설은 경기를 너무 많이 따라가서.. 나도 니들한테 야 여기 대박이다~ 이런 과를 알려줄수가 없다. 내일도 모르는데 몇년뒤를 어찌 예측하냐. 엘빈 토플러도 아니고...

그리고 어차피 니들도 전망보다는 결국 점수에 맟춰서 대학들어가게 된다. 그게 현실이니까. ㅋ

3. 외국어 실력이 직장에 필요한가..??

어느 회사에 일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customer, 고객이 어디냐에 따라, 중소기업이라서 대부분 한국사람이라면 상관없지만, 그래도 규모가 되면서 외국에 수출하는곳이라면 영어는 필수야. 아 물론 시밤 네이티브처럼 줄줄나오고 이정도라면 킹왕짱이겠지만, 내가 보기엔 그래도 적절하게 몇단어 가지고도 대화할 수 있는 놈들은 결국 대화하더라.

확실한건 영어/중국어/일어 등등 알면 좋다는거고, 진짜 내가 조또 젬병이라 자신없다는 놈들 아니면 결국 닥치면 하게 된다. 진짜 시간날때마다 공부하라는게 틀린말이 아냐. 토익토플 점수높이라고 공부하는게 아니라 회화 좀 되고, 리포트든 메일이든 영어로 짧게나마 전달가능하도록 쓸 수 있을정도는 되면 더욱 안심..

4. 좋은 직장의 기준..??

이건 진짜 극히 개인차이인데, 대기업에서 좆나 빡시게 일하면서 돈많이 벌고 - 번다기보다 자기가 피똥싼것에 대한 보상이겠지.. - 나도 대충 몇몇 대기업에서 일하는거 소문으로 들어보면 니들이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좆나 빡시다.. 신입사원 1000명중에서 1년이내 퇴사가 몇명인지 한번 찾아봐.. 물론 그 경쟁을 버티고 살아남는다면 진급하고 돈많이 받겠지만, 니들이 또 평생 대리로 살 수 없을거고 과장달아야겠지.. 하지만 대기업은 피라미드 구조잖냐.. 대충 감오지??

중소기업도 괜찮은데 많다고는 하는데, 막상 이제 대학졸업한 놈들이 뭘 알겠냐. 그리고 겉만 번지르르한 회사이고 사장마인드가 진짜 개빡시게 벌자 스타일이면 니들도 같이 죽어나는거지 돈은적게받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그래서 결국 대학처럼 네임밸류있는 대기업을 선호하는거지. 왜? 일은 좆나 빡셔도 돈받는건 확실하니까..

아 그렇다고 니들 모두 대기업가는건 아니니까, 결국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우연히 혹은 진짜 원해서, 혹은 정보를 찾아서 등등 여러가지의 길을 통해서 결국 어딘가 안주하게 되지.. 어찌보면 좋은 직장의 기준이 없어. 그냥 자기가 만족하게 되면 그게 좋은직장이야..

내가 다른 분야에 일을 안해봐서 모르겠다만, 난 결국 어쩌다보니 지금의 회사 분위기 - 자기가 하는일만 완벽하면 누구도 터치안하고 나름대로 형동생하면서 지내는 분위기 - 에 적응해서 다른  반도체 회사로 옮기기 쉽지가 않을거같다는 생각이 자주들어.. 진짜 군대분위기, 빡신 분위기 말한마디 없고 적막만 감돌고 메일만 와따가따 하고.. 빡시긴 존나 빡시고.. 나 역시 직딩5년차지만 이직해서 그 분위기에 적응하는게 쉽지않을것 같다.

나도 고딩때 대학으로 고민했고 군대 고민하고 졸업반 되어 취직고민하고,,

단지 니들보다 몇년더 먼저 겪어본 인생의 선배일뿐, 같은 대한민국 남자고 찌질이야..

일단 니들이 고딩이면 닥치고 공부하고 디시는 끊고 대학가고 겨들어와라.  뭔 시밤 대학도 안간주제에 뭐해먹고 살아야되나요..? 저 막장인가요 이지랄하고 있는거보면 좆나 한심하다. 아싸리 대학안갈거다, 취업할거다라면 모르겠다만 대학가야 하는 현실이 피부에 와닿고 이러면 당장 공부나 쳐해라. 나도 진짜 고등학교 돌아갈 수 있다면 진짜 대가리 쳐 싸메고 공부해서 의대든 약대갈거다. ㅋㅋ

대학졸업반이라면 일단 취업에 필요한, 그런건 미리미리 준비해, 요즘은 토플인지 모르겠고, 학점은 진짜 기본이다. 시밤 1.0/4.5 뭐 이딴거라면 니들 답이 없다... 생각해봐라 니들이 사장이면뽑겠냐..?? 멀쩡한놈들 널렸는데..
진짜 대학들어가고 1학년부터 공부안하고 조지는놈 많은데 제발 그러지는 말자, 요즘 등록금 시밤 얼만지 모르겠다만 4 5백하는거같던데.. 니들 부모님 등골 휘는거 시밤.. 그거 생각하면서 고딩때만큼만 해라..

하여간 취업은 어렵다면 어렵고 쉽다면 쉽겠지만.. 결국 니들도 의지만 있다면 먹고 살게 될거야. 두렵고 막연하겠지만, 여기저기 두들기다보면 진짜 답이 나오고 그런 때가 올거야..

새퀴들아, 사회는 빡시지만 두려워하진 말어.. 좌절하지말고 막장 이따위 개소리하지 말고..

30도 안쳐먹은 놈들이 제 인생 막장인가요..? 이지랄하는거 보면 니들 앞날 훤하게 막장타니까, 그딴 소리는 설치류한테나 하고, 니들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봐라.

의지가 있으면 결국 되더라...

장문이긴한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안읽었으면 말고.. 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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