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취갤에 의도와는 맞지 않는 취지이지만 한번 들어봐주세요

내일 개학인데 얼마전 샀던 가방이 마음에 안들어 아울렛에 가서 바꾸려다가
오늘이 휴무일이라는 말에 낭패..;;;

이왕 나온김에 서면 (부산의 서울의 명동이나 대학로 같은곳) 에 들러
책이나 한권사려고 큰서점에 들리려고 지하철에서 빠져나가려는데

어떤 여햏이 나를 잡았습니다... 헉...
그여햏은 얼굴은 약간 삭은듯했으나 꽤 귀여워보였다는... ㅋㅋㅋㅋ
그리고 그여햏이 하는말...

자기가 철학을 좀 배우는중인데
내가 참 좋은 기운을 가지고 있어 그냥 지나갈수가 없어다면서
막 얘기함~~ ㅡ,.ㅡ;;;

이건 분명 날 팔아먹거나 낚으려는거다하는 느낌이 들면서 의심이 되는데
예상밖에 귀여운여햏이 말을 걸어오니 기분이 좋은것같기도 하면서 그랬음..

막 내가 당황하고 있으니까
뜬금없이 30분만 시간달라며 여햏이 차 하나만 사달라고  부탁함....헐;   \'ㅁ\';;;;

호주머니엔 돈이 별로 없어서 사주기에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여햏이 알아챘는지 나도 돈있다고 그냥 시간좀 내달라고 막 해대길래
어쩌다보니 그 여햏따라 커피숍으로 ㄱㄱㄱㄱ
살면서 여친하나 못사겨보고 여자가 개인적으로 말한번 안걸어줬던 저에게
이런 일이지만 적극적으로 차한잔 먹으며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고 하길래
흠.... 돈은 아깝지만 어디한번 들어보자는 식으로 ㄷㄷㄷㄷ)

가족관계, 사람은 무엇때문에 태어났나~, 나이랑 생년월일이랑 통성명 하고
고민거리나 이런저런 이야기하는데
여자가 자기말좀 들어보라며 마치 외운듯한 어려운 말들을 함... ㅡ,.ㅡ;;
왜 사람은 각각 가난하고 잘살고 장애등등 이런 다른조건에서 다들 태어나는지 이런것들과..
나의 모든 일어나는 일들은 모두 조상들의 알수없는 힘이 담겨있다는 등을 말함..;;
조상님들이란 나의 원 뿌리인 수많은 내가문의 조상들을 이야기하는것임... 그리고
음양등을 이야기하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는데 나는 그분들에게 혜택을 많이 받았다고 함..
하지만 사람은 금방 잊어버리기에 지금이나 내일 "정성"을 드리자고 함~
"정성"은 일생에 한번 올리는데 조상에게 "정성"을 드리면 좋을거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여기서 정성이라는건
그사람들말로는 제사와 다르다고 하는데
가정집에서 할수도 있는데 매우 절차가 귀찮으므로 근처에 마련되어 있는곳이 있으니 와서
드리고 가는게 좋을것 같다는 이야기를 함~

대충 둘러대며 못알아듣는척하며 나왔는데 솔직히 관심은 있었는데 좀 알수가 없었음... 요즘 세상이 워낙 흉흉해서 ㅡㅡ;;
아무리 내가 남자지만 거기가서 어두컴컴한데서 도축당해서 장기분해 될지도 모르는 일이고
여기가 그런곳인지 모르겠지만 이상한데가서 집안망치고 돈다날렸다는 횽들 얘기를 들은바 있음 ㅡ,.ㅡ;;;

2시간동안 얘기를 들은 내자신도 대단하다 라는 생각을 가졌지만ㅡㅡㅡㅡㅡ;;;
이제 슬슬 양해를 구하고 일어서려 하니 자꾸 잡아서 흠......
계산하고 후다닥 나오니 날 자꾸 부르며 따라옴...
무서워서 도망쳤음 제길 ㅠㅠㅠㅠㅠ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한테 말걸었던 건
내가 혼자였고 순진해보였던게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

그리고 그사람들한테 질문을 던졌는데
왜 이렇게 도움을 주려냐고 캐물으니
업보가 쌓이기에 이렇게 한다고 하는것임....
어떻게 해석해 들으니 맞는것도 같음.....

대순진리교나 어디 사이비종교 믿는사람은 아닌것 같고
회관 얘기도 물어봤는데 아니라고 한다~
철학관련해서 공부한 것이라고 함...
철학관 같은 곳에서 다니면서 배웠다고 하는것 같은데....
오늘 만난건 다 뜻이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거 같은데
그냥 나와버렸음.................

잘한짓인가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