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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의에 잠기신 분들에게....

그냥(210.95) 2008.08.24 07:41:17
조회 664 추천 0 댓글 18


전 올해 31살 먹은 놈입니다.

인생 개막장으로 지잡대만 5년 다녔습니다.(전문졸->편입->그만둠->편입->그만둠) ->날려먹은돈만 돈2천 가까이됨...

벌어논 돈은 조뚜 없고... 뭘해서 먹고 살아야되나.... 겜에만 미친듯이 빠져가지고... ㅠㅠ 인생 개막장으로 살았습니다.

28살이 되던 해부터 존내 고민했습니다.(여자 친구가 떠나가려해서...)

솔찍히 여자 친구 아니였으면 지금까지 개막장으로 살았을지 모르겠군요..(겜중독 ㄷㄷㄷ)

퇴직을 몇년 안남겨두신 아버지가 어느날 술한잔 하자 하시더군요.(집안은 그냥 중간정도 삽니다. 아버지덕에...)

아버지를 따라 나서 술한잔 하면서 아버지가 했던 이야기는....

"취업이 힘들면... 아버지가 돈을 조금 보태 줄테니 장사한번 해봐라 아들아 ~"

이말에 돈 5천 주신다는거 8백만원만 받아들고

어린이 한글동화책 대여업을 시작했습니다.(인터넷 서핑중 우연히 알아서...)

월 만원을 받고 2주에 1번 8권씩  한달에 2번 16권을 회원에게 동화책을 방문 대여해주는 형식입니다.

한달 정도 동화책 구성같은것을 알아보고(조낸 복잡.. 연령별... 교육청 추천도서니 뭐니... 좀 복잡함)

돈 500 들여서 천여권을 구입했습니다.( 동화책 사려고 진짜 중고파는 곳 부터 도소매 하는곳 20군대는 다님)

책을 사서 일일이 포장지로 하루종일 다 포장했습니다.

포토샵 같은건 좀 할줄 알아서 홍보지는 A4지로 만들고 처음 3개월 간은 진짜 하루에 15시간씩 찌라시만

붙이고 다녔습니다.

대여는 중고 오토바이 뒤에 상자를 매달고 다녔습니다.(이업종 다른 분들은 거의 마티즈나 티코 뒷자석 개조해서 다님)처음
첫달에 70명이란 회원을 모았습니다. (아파트, 연립 등 중하위층 계층 공략했음)

그렇게 70명이란 회원 대여하면서 하루에 15시간정도씩 꾸준히 홍보 3개월 정도 하니

회원수가 350명이 되더군요. (아줌마들 입소문에 가입하는 분들 꽤 많았어요)

회원수가 많아지니 오토바이로 안되더군요...  그래서 코란도벤(동생차)이 마침 집에서 놀고있어서 그후 론

그 차로 대여했습니다.
 
회원이 많아지니 책수가 많이 딸려서 남아있던돈 200과 3개월간 번돈 400만원 총 600만원을 더 투자해

부족한 책을 샀습니다. (이만큼 투자했는데도 책이 많이 딸리더군요..)

그후 버는 족족 책투자와 홍보에 전념했습니다. (교차로에 현수막 홍보)

.
.
길게 쓰고 싶은데 너무 길면 지루하실까봐 ... 중간 생략하고 (일이 참많았는데)....쓰겠습니다.

올해로 3년찹니다.

조그만 사무실도 하나 냈구요.(월 60만) -> 매장 형식이 아니라 외곽에 평수만 넓은 창고 형식의 사무실

지금 회원수가 1400명 조금 넘네요.(알바 3명 씁니다. 아줌마 셋 월 80~120만원)

대여는 월화수목금 만 합니다. 주말은 그냥 와이프랑 놉니다.  (올해 결혼했어요. 그친구랑)  

홍보는 이제 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입소문 때문에 가만이 있어도 저절로 회원가입

문의가 들어옵니다.

경쟁 업체들 많습니다. (유명한 모모북랜드니, 해모모랜드등등...)  

하지만 그쪽 업체들 너무 오래 해먹어서 책이 상당이 낡고 더러워서 기피하시는분들이 참 많습니다.

전 꾸준한 재투자로 인해서 낡은책은 거의 대여하지 않습니다.

꾸준한 재투자가 경쟁업체들 중에 살아남은 비결 아닌가 싶습니다. 

말이 중간 중간... 끊겨서 잘 이해 못하실것 같네요.. .

아무튼 작년에 1년 얼마 벌었나 따져보니깐 매출 7천정도 되더라구요.. 거기에 기름값 이거저거 빼니깐

5천정도 되더군요.(재투자금액 빼고요~ ^^)  몸무게 14키로 빠졌습니다. ㅎㅎ

올해 1월부터 지금 9월이니깐 매출만 1억넘게 나오네요.... (순수익 6천정도??)

술먹다가.. 누군가한테 들었는데....

노후사업하고 아동사업은 비수기가 없다 하더군요...  저도 어린이층을 공략하는 쪽 일을 하다보니깐

그말이 딱 공감이 가더라구요.

제가 지금 있는 지역은 말씀드리기 곤란하구요....

위치 정말 중요해요..  (다세대 주택이 많은곳, 계층의 생활 유무 등)

아무튼 병신짓하다가 돈 800가지고 뛰어들었는데....

지금은 뭐 재투자 할것도 거의 없고요.. .책만 낡아지면 다시 사면 되는거니깐...

지역을 더 넓혀서 맘먹고 홍보 전에 하던거 처럼 하면 솔찍히 2천명이상 모을 자신있구요...

근데... 3년간 너무 고생한 생각때문에 지금은 그냥 좀 쉬면서 알바생 쓰면서 천천히 하고 싶어서

그리 안하고 있어요..

암튼.... 어제 야구 보고 그 여운이 가시지 않아서 디씨인은 원래 아니지만 게시판 글 읽다가

요기 들어와서 .. 주절 주절 떠들고 가네요.

젊은 나이에 패기는 있는데 정말... 취업하기도 힘들고 실의에 잠기신분에게는....

저같은 놈도 있었고... 진행형이지만 나름대로 성공한 케이스니깐...

참고하시라고 올렸습니다.

이일 쉽게 생각하시고 덤벼드시는분은 정말 큰코 다칩니다.

ty7803@naver@com  메일 주소에요.       

궁금한거 있으면 오늘 쉬는날이니깐...     알려드릴께요.

아참.. 뭐 교재 구입처라든지 이런거는 묻지 마세요.     (돈관련 질문 사절)

그냥 도서대여사업의 방식 중 궁금한 사항만 물어보세요.

아참..  자랑질 하나 ㅋㅋㅋ 

와이프는 전에 떠나갈려고 했던 친구입니다.  착하고 무지 이뻐요 ^_^;;  올해 5월에 결혼햇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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