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하반기 채용을 큰 폭으로 늘리고 있다. 올 하반기에만 증권사 인력채용 규모는 천 5백여명에 달한다.

새로 문을 연 신설증권사부터 대형 증권사까지 내년 2월 자통법 시행에 대비한 IB역량 강화를 위해 신규 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이 그룹공채를 통해 작년과 비슷한 300명과 경력 2백명을 모집한다.
대우증권과 미래에셋도 하반에 각각 150명과 백명 가량의 인력을 새롭게 충원할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6-70명, 한화증권은 오는 12월 3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는다.

지난달 새롭게 문을 연 신설증권사들의 인력 확보 경쟁도 치열하다.
IBK증권은 연말에 공채를 통해 400명 선까지 확충할 예정이고, LIG투자증권도 연말까지 50명을 추가로 채용한다.

증권사들의 대규모 인력채용 바람은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반가운 일이지만 일부 증권사의 경우 M & A(인수.합병)을 대비한 몸집 불리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리 인력을 대폭 늘려서 내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해외 금융사들이 M & A를 제의하면 덩치에 걸맞는 가격을 제시한다는 것.

증권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증권업계에 인수.합병이 활성화 될 경우 최근의 대규모 인력 채용 바람이 대량 해고와 실업이라는 역풍으로 되돌아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