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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직장취업기5- 막장에서

김횽 2006.04.18 21:25:58
조회 657 추천 0 댓글 2

문래동의 스튜디오로 직원 뽑는걸 어떻게 알고 찾아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소. 무대가 아닌 인테리어를 하고 싶다던, 나의 생각을 내 스스로 번복하는 오류를 저지르며, 바퀴벌레 기어가는 지하 사무실에서 CF,뮤직비디오 무대촬영을 주로 하는 곳의 실장을 만나고 있었소. '그래, OO방송 다니다 그만뒀다고?' '무대일은 잘 알겠네... 짧은 시간에 일을 많이 해봤으니 잘할꺼야' 40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실장은, 3달동안 나에게 무대가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소. 그 바닥에서 나름대로 발이 넓어 클라이언트,광고대행사,제작사들이 모이는 회의 참여에서부터, 국내 유수의 광고,뮤직비디오 제작사들을 돌아다니며, 당시 한참 제작 중이던 원더풀데이즈나 감독/조감독등과 연예인들... 많이도 보았소. 혹시 뿌셔뿌셔 CF 아시오? 내가 이곳에서 처음 한 무대였소... 도면치기-무대의 도면은 사뭇 다르다오...아직도 승,치,자...뭐 이런 단위를 쓰오 3D하기-무대는 인테리어에 비해 비교적 간단하다오 협의하기-광고제작사들, 주로 조감독들 소품준비...또 세트 만드는 거 (노가다) 돕기... 실장은 다른사람에게 인간적인 면이야 어쨌든 자기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사람이었고, 배울점도 있는 사람이었소. 하지만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 광고제작인들과 난 어울리지 않음을 발견하게 되오. 그들의 사고방식, 생활방식. 유행의 첨단을 달리고 외국 껏을 고대로 베끼기를 많이 하는 것도 그럭저럭 넘길 수는 있으나, 미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직업인듯 하오이다. 영화판과 동일하다 보면 되오. 난 여기서 하나의 시스템을 보게 되는데, 갑이 클라이언트(사장) 혹은 홍보팀, 을이 대행사, 정이 제작사, 그 다음 병이 나였던 거요. 이때부터 난 갑을 가기로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된 것 같소. 갑과 그 이하의 차이는, 일을 덜하고 더하고의 차이가 아니라, 얼마나 자신의 방향과 의견을 불어 넣을 수 있느냐의 차이였소. 결혼을 생각한 시점에 매일 아침 6시에 퇴근 할 수는 없었고, 무대제작스텝(좋게 말해서)에게 더이상 선배라고 부를 수는 없었소. 난 그들과 다르고, 달라야 한다고 느꼈기 때문이오.     그리고 이런 생활을 받아들여 커나가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런 생활을 바꾸는 반전을 택했소 추석을 앞둔 어느 한밤... 난 예전 OO방송에 있는 회사선배에게 전화를 걸었소. SOS였던 거요. 내 말이 나오기도 전에,   '팀장님이 그만두신지 얼마 안되서 인원이 필요한데 김횽씨가 잘 전화해 줬네' 팀장은 다른 직원들에 대한 인사문제(또 회사의 정직원 안받아들이기)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내가 그만두겠다'하다 정말 나가시게 됐다 들었소. 에어콘 꺼진 150평 스튜디오안에서 난 마지막 세트를 세우고 있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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