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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데 울컥했다.

오복성패스 2006.04.18 00:28:22
조회 585 추천 1 댓글 5


나 24살이고 올해 고대병설 보건행정과 졸업해서 병원일 구해서 일한지 3달째되어가.. 정말 일하는거 너무 힘들다. 일은 열심히 하는데 이쪽에서 욕먹고. 저쪽에서 욕먹고. 나는 병원에서 24시간(아침8시반~다음날아침9시넘어서까지<결제다받아야퇴근하기 때문에 10시가까이되어야퇴근>) 격일로 일하는데... 주간엔 1층에서 안내업무 야간에 병원 원무과에서 야간당직. 4층까지 있는 병원이야... 1층은 안내 로비. 2층은 진료실 3,4층은 입원실.. 그래서 150병상정도 되는 병원인데... 우리 병원에 유일하게 있는 남자간병사가 갑작스레 일을 그만둬서 몇일 전부터 원무부장님이 내가 원래 일하고 있던 1층에서 안내 업무 하는일 대신 3층가서 간병사일을 하라고 해서 3층가서 아침 9시부터 저녁5시넘어서까지 하루종일 일하고 저녁 5시 넘어서 잠깐 1층으로 내려갔더니 관리과부장님이 1층에서 나를 보고 '수고하셨습니다.' 라고 하면서 엄청 무안하게 계속 쳐다본다. 내가 자리비우고 어디 놀러갔다 온줄 아는지 나보고 일 그만둘꺼냐고 하면서 수고하셨단다. 나는 해명했다. 3층에 남자간병사 분이 그만둬서 3층에서 일하느라 오늘 1층을 비웠다고.. 그러니깐 조금 수긍하는 분위기.. 아무튼 3층에서 뼈빠지게 사람 들고 날랐더니 욕은 욕대로 다 들어먹고.. 3층에서는 간병사일 하느라 사람 들고 나르고 일하다 잠깐 앉아 있을라치면 왜 앉아있냐고 간호사한테 핀잔 듣고.. 1층에서는 관리 부장님한테 1층 자리 비우고 어디 갔었느냐며 욕 얻어먹고.. 기분 우울해져서 2층갔더니 2층에서는 왜이리 얼굴이 우울하냐고.. 아무리 힘들어도 막내가 그러면 되냐고 또 혼나고.. 1,2,3 층 가서 하루 종일 혼난 기억밖에 없다.. 사실 입맛도 없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밤새야하기때문에 나중을 위해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배채우기위한 저녁밥을 꾸역꾸역 먹어치우고 병원 옥상에 올라가 구석에 숨어서 앉아있었다. 10분동안 옥상 구석에 숨어 앉아있는데도 누가 나 찾지않을까 또 욕먹을까봐 불안해서 더 오래 쉬지도 못했다. 그러다가 2층에 야간당직 서기위해 원무과로 내려가는데 왠일로 어머니한테 전화가 와서 화장실가서 몰래 전화받는데 어머니가 '잘지내지?' 하는데 ... 멀리서 걱정하시는 어머니 생각해서 애써 잘지내니깐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키고 서둘러 전화끊으면서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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