횽들. 난 졸업 후 거의 10개월 백수로 지내다 작은 회사긴 하지만 지금 거의 반년 다니고 있어. 내 사수가 회사 옮기고 지금은 나 혼자인데, 요즘 신입 뽑는 중이야. 작긴 해도 팀제라서 일단 1차 서류는 내가 거르거든. 그런데 정말 어처구니 없는거 많더라. 사람 뽑는 입장이 되 보니 구직 입장에서는 안보이는게 보이더라구. 횽들도 내 글 보고 더 열심히 노력해 잘 되길 바래. 공고 낼 때, 나이, 성별 제한 없지만 분명히 '반드시 ms-word로 이력서 1p, 자소서 1p'라고 했고 기타 참고할 만한 포트폴리오 있으면 첨부하라 했어. 포폴 파일 형식은 자유고. 기획팀이라 ppt 잘 다뤄야 한다고 썼고. 이력서나 자소서 분량이 1p를 초과하거나 ms-word가 아니면 분명히 검토하지 않겠다고 했어. 그런데.. 1. 어떤 여자가 아래아 한글로, 그것도 기본 서식으로 있는 이력서를 낸거야. 진짜 어이 없더라. 2. 자소서 1p 넘은 애들도 적지 않고 3. 포폴 첨가하란 얘기는 다시 말 하면, 잘 봐준다는 말이야. 근데 이력서/자소서만 달랑 낸 애들 많더라. 4. 그리고 우리 회사 이름은 A인데 자소서에 '내가 B회사를 지원하는 이유'따위로 쓰는 애도 있고 5. 전~~~혀 전공 등이 연관 없는 애들도 있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거. 구직 사이트를 통해 자동으로 이메일 보내는거 하지 마. 그걸로 받으면 지원자가 원하는 구직 직종이 나오거든. 근데 '마케팅, 성우, 연구직' 이딴 식으로 까발려지면 도대체 이게 뭐 하는 놈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조금 번거롭더라도 자동으로 멜 보내지 말고 따로 워드 프로그램으로 작성해서 보내. 이거 땜에 서류 탈락시킨 놈들 많어. 또 솔직히 자소서보다는 이력서를 먼저보게 되. 그러니까 이력서 깔끔하게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잘 정리 해. 자소서도 주구장창 쓸데 없는 말 쓰지 말고 정말 업무와 관련 있는 경험을 중심으로 적어. 어느정도 과장은 좋지만 정말 심한 뻥은 다 보이더라. 그다지 새로울거 없는 팁일지도 모르지만 횽들 모두 꼭 원하는데 취업하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