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직 10급 기능직 공무원  집배원의 하루 <====

6시20분  기상
7시에는  집배실 나와 있어야 되고
              이때 부터 오만 잡넘들 한테 이소리 저소리 듣고

8시       옆에 고참들  졸라 바쁘고 손이 않보여(장난아니고)  눈치보고 대기
9시 되믄 얼굴 온몸 쌔까만 택배 횽들이 조그만 택배들 구르마에 싣고 집배실 올라와서
           집배원들의 짬밥과 능력과 역량에 따라 나눠줘 그것까지 챙기고 

9시30    중요한 서류라는 법원등기(이거 잘못배달하면 빽이고 뭐고 10년차든 30년차든 평생 돈 물어줄 일 생기고
           내용증명에 50통 넘는 중요한 서류들을 그 좆같은(작동 화질 배터리성능) PDA에 등록을 해야되고

10시  쯤 되믄 오토바이에 졸라게 싣고 우체국을 나와 이때부터 쇼는 막을 올리는 거야

10시20분    첫구역에 가서 배달을 시작하지  큰도로를 빠알간 오토바이로 질주 하면 버스안 차안 정류소
          아줌마 대학생들이 조또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거든  왜 그런거 있잖어 
          부러운건지 동정이 긷들여진 안쓰러운듯한 애매한 눈빛
          오토바이 컨트롤도 힘든 상황에 뒤에 택시들이 나를 괴롭히지 딱 붙던지  갑자기 앞에서 
          끼어 든다든지....  일단 내 구역에 도착하믄
           미세한 드라이빙을 해서 일단 집집마다 대문에 최대한 바싹 붙여서 오토바이를 순간 정지시키고
           우편물을 최대한 보기좋은 곳에 꼽아야 해   거기에 졸라두꺼운  홈쇼핑 광고 책자에 
           그 미친 백화점 책자까지 하면 오토바이 컨트롤이 조낸 힘들어.....
           게다가 편지 등기 광고책자 제각각 이라 열심히 배달하다 보믄 미스하고 통과하는 
            상황도 생기고 요새는 미췬넘들이 인터넷으로 우체국에 몇글자 치기만 하면 
           해당 동네에 무차별 적(모든 집에) 으로 광고편지를 우체국이 뿌려줘야 하거든  이것 땜에 또 미치지

12시    따사로운 태양과 습도가 나를 반기지.. 반기다 못해 온몸을 휘감아 버리거든 
           뇌가 찌릿찌릿 한거 경험해 봤어?  대가리가 저려와 오토바이는 졸라게 무겁고 몸도 무겁고 
           옆에 지나가던 아가씨가 졸라 불쌍한듯 힐끔 보고 지나가고
 
1시     느낌을 최대한 살려서 잘생각해야되! 지금 새벽아침에 출근해서 쉴 시간이 없다는 것이 포인트야
          팬티다 젖었고 온몸이 땀범벅은 기본이고
          진짜 큼맘먹고 잠깐 쉬는거야 오토바이를 멈추고  건물에 가려 그늘진 곳을 필사적으로 찾아서
          담배를 입에 물면 팔이 부들부들 떨려오는 상황에  육군훈련소때 3주훈련뒤에 피던 담배 딱 그 맛이지
          시간에 쫒기고 있는거야 배달물량이 지금 등뒤에 실려있으니 마음이 상당히 상당히 부담스럽지  
          점심시간임에도 밥먹을 생각이 않들어 그저 물한잔 시~원한 물한잔이 그리워 지지
          침을 꿀꺽 삼키면서 마지막 한모금 빨아 댕기고 아무도 않보는 순간 꽁초를 던지고는 
          다시 오토바이 스로틀을 당긴다.....

2시    거의 배달 물량을 반쯤 털었어야 되는 시간이야 만약 못 털었으면  적성에 문제가 있든가 
         정신상태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 되지    자   이미 앞서 말했다시피 지금 부터는  군인정신 그 이상으로 
         버텨야되  아줌마들 보믄 인사도 해야되고  반쯤 혼미 상태야  
         빨리 털고 들어가서  산더미 처럼 쌓여있는 우편물을 또 분류해야 되거든  그걸처리 못하믄
         그날 집에 못가는 거지  자 졸라게 배달 또 배달  
         5층짜리 엘레베이터 없는 빌라나 서민아파트에 5층까지 뛰어올라가서 싸인도 받아야 되기를 십수번
         오줌 마려워도 참을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고 여차하면 바지에 싸기도 하고
        
3시    거의 리미트 시간이야  배달물량 거의 다 털었어야 되는 시간이지  참고로 우체국 오토바이에 
         뒤에 짐칸 있잖어 빨간거 그거 하루에 2~3번은 기본으로 채우고 털고 채우고 털고 하는거야 
         중간 보급창고에서 조달받아서 싣고 배달다하면 다시와서 싣고 배달하는거지  이해감?
         몸에 있는 미네랄 비타민C  칼슘등은 다 파괴되고  피부는  벌겋게  물들어 있는 마의 시간 오후 3시!! 
         게다가 비오는날 은 어떨거 같아?  한번 상상해봐 비가우두두 오는 날 오토바이 컨트롤이며
         젖는 편지에 미끄러운 길에  습도까지 풀로 올라가서 이때는 사람이 아냐 기계야 배달기계  
        
아 쉬팔 밥좀 먹고 다시 적으로 올께  참고로 오늘도 배달해야 되는데 난  정신상태가 글러 먹어서  
        무단결근 했어 지금 이일을 계속 하느냐  과감히 접고  공무원셤 올인 하느냐라는 딜레마에 빠져 있거든
               막장이 따로 있겠어?  벌어논 돈은 없고 그래도 배는 고프네  일단 밥좀 먹고 다시올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