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현재 일본 진출한지 햇수로 2년된 임베디드 프로그래머야.
100% 사실을 바탕으로 일본 생활이 이렇다// 라는 것을 알려주려고 짧게 글을 써.

2년전 한국경력 4년정도(핸드폰 개발)가지고 일본에 진출했음.
(지방 4년제 컴퓨터공학과 졸업 / 토익 600)

보통은 일본 IT 취업을 위해서 연수센터(국비 지원 학원)등을 이용해서
6-12개월간 일본어/IT 스킬을 쌓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나 같은 경우는 회사 그만두고 놀던 백수 시절에 실업급여 받아보겠다고
2주에 한번씩 실업급여센터(맞나? 기억이 가물가물)에 제출할 구직활동 증명자료
(인터넷으로 입사 지원만 한 것으로도 OK더군)를 냈었는데,

그중 우연치 않게 일본 IT파견 기업에서 연락이 닿아
일본에 오게 되었음.

일본어 전~혀 모르던 놈이 그래도 일본에 간다고 하니
마음이 동했는지 2달간 고시원 방 하나 잡아놓고
조~끔 열심히 공부하고 일본에 왔으니 역시 무리무리.

조건은 연봉 430만엔/잔업시간비는 시간단 1100엔

회사는 한국계 파견회사였음.

여기서 매달 방값 88000엔, 전기/수도/가스/핸드폰 요금등 3~5만엔
탱자탱자 담배피고 술먹고 노는데 많이 쓰면10만엔 정도..

대충 이러면 한국이랑 비슷해진다.

다들 알다시피 한국IT는 피똥싸는 일정이 대부분이지만
일본은 주 5일 근무제가 거의 확실히 지켜지는 편이야.

물론 주말에 출근하는 경우는 잔업비가 지급이 되는데,
계약 상황에 따라서 주 160시간 혹은 180시간 초과시에
1시간당 잔업비가 붙게 돼.

그동안 모은돈 한국 부모님 전세금으로 드렸더니
통장 잔고가 지금 1만 5000엔 뿐이지만,
마음은 조금 후련하다.
(집이 좀 어렵다)

2년간 이곳에서 일하면서 일본어도 조금씩 늘고
이런 저런 생활을 즐길수 있게 되니
한국보다 확실히 살만하긴 해.

그리고 이번에 전직을 하게 되었어.

연봉 500만, 잔업비 시간당 2200엔.
역시 IT파견계 회사야.

앞으로 일본에서 정년까지 살 생각을 하고 있어서
1-2년후에는 정사원으로 옮기려고 해.

현재 상황이 양심없는 한국계 파견회사들의 횡포로
신입으로 일본으로 진출하는 사람들은 매우 힘든 상황이야.

반면 일본어에 관심이 있고(JLPT1급) 컴퓨터 전공자에 다년간의 경력, 그리고
한국IT에 실망을 했다면 일본 진출도 나쁘진 않다고 봐.

열심히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