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졸. 나이 25. 산업기사 자격증 2개

업계에서는 좋은 곳으로 이름 난 회사에 첫입사

연봉은 기본급 + 상여급 포함해서 2100 (야근,자격증,토익,휴일수당 다 따로)

다닌지 2주 만에 우리팀 팀장한테 얘기해서 그만두려고 한다..

1. 아무리 신입사원이라지만 2주 내내 한일이라고는 워드 타이핑 한번
2. 바짝 긴장해서 그런지 상사 2분께 실수
( 외근 가서 식사할 때 나도 모르게 상석에 앉아서 밥먹음, 구내식당에서 상사분들과 밥 먹는데 냉방 때문에 추워서 밥 다먹고 일어나서 옷 입었는데 다른 상사분이 \'xx씨 가려구?" 웃으면서 말하길래 " 아닙니다 과장님 추워서 옷좀입으려구요" 했다가 나중에 선배님한테 약간 훈계 들음. 주고 받는 대화를 해야지 니가 그렇게 말해버리면 말했던 상사가 뻘쭘해진다고. 그 이후로 그 과장 나한테 말한마디도 안함. 인사도 안받음 )
3. 밥먹거나 할때 꼭 정장 상의를 입거나 들고 다닌다고 훈계 들음 ( 식사할 때 상의 입은 모습이 답답해보일 수 있겠다 싶어서 그러려니 하겠는데 상의를 들고다니는 것 까지 터치할 줄은 몰랐네 )
4. 결정적으로 우리팀 팀장이 나한테 말이 없음. 팀이 바쁘니까 경력직을 원했는데, 대략 거의 99% 인맥으로 인해 신입사원으로 지네팀으로 입사해서 그런지 말도 없음. 내 사수or 부사수가 될 분인줄 알았는데 알려주기는 커녕 말도 없음

5. 사원 선배님들이랑 밥먹는데 통로 바깥쪽 자리를 비워놨길래 가서 앉았더만 그거가지고 지랄(내가 제일 마지막이었음. 더 올사람 없었음) (이씨발놈들아 그럼 비워놓질 말던가)

6. 울팀 사원 선배들 뭣좀 알려달라고 해도 들은둥만둥 함.
7. 울팀 선배들이 일 알려주지 않길래 다른팀 선배한테 배우다가 약간의 훈계를 들음 (시발놈들아. 과장이 배우라고 해서 니네한테 물어봤는데 안알려주니까 다른팀한테 물어본거잖아)

8. 그래놓고 우리팀 과장이 처음 지시한 일을 다른팀 여자 과장이 와서 알려줌

이거 뭐야??

진짜 이런걸로 쪼임 당하니까 압박감이 너무 심해서 다닐 수가 없네

뭐 어찌되었든 이런걸 이겨내지 못하면 사무직생활뿐만 아니라 사회생활 하기 힘들텐데..
소심한 성격이라던가.. 생각이 많은걸 이겨내야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나 스스로에게 져버리는게 되는건데...
나중에 후회할거 아는데...

지금 이 순간은.. 견딜 수가 없다...

그래서 말도 없이 회사 안나가고 이러고 있다.

이사님한테 문자 왔네 무슨일인지 알아야 도와주지 연락줘라 라고...

대표이사가 우리학교 교수님과 친분관계가 있어서 날 알고.. 다른팀 부장이 우리학교 xx과 1기 학회장이고.. 새로 오는 경력직 선배님도 우리학교 선배님이고.. 내 친척분이 운영하시는 회사가 이 회사와 아는 관계고..

윗분들과 다 알아서 우리팀 팀장이 날 싫어하나..

왜 우리팀 선배 두명은 신입한테 별 관심이 없나..

내가 생각하기에는 별거 아닌거 같은데 그걸로 쪼아대고...

긴장해서 그런지 생각지도 못한 실수를 하고...(ex 상사와의 식사자리에서 상석 앉음. 밥먹다 일어난건 옷입으려고 한건데 오해되고)

확실히... 거의 일이 없는 상태에서 업무 외적으로 지적당하니까.. 일을 하게 되도 잘할 수 있을까라는 압박감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하고.. 앞으로 또 뭐 가지고 쪼일까 라는 생각에 돌아버릴 지경..

어차피 회사도 무단 결근상태인 지금.. 다시 잘해보려고 해도 이미 찍혔을테니 되돌릴 수도 없을 것이고.

무책임한 퇴사보다는 그냥 아름다운 퇴사 절차를 밟을 일만 남은거 같다.

이 씨... 나한테도 욕나오고 공허한 하늘에게도 욕이 나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