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 백수였을때 여기 들어와서 좌절하곤 했죠.

그러다 취업하곤 한동안 안들어왔는데 오랫만에 다시 옵니다.

지금 회사에 다닌지 거의 1년

모든게 다 맘에 드는데 단 한가지 일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거 빼면

처음 이 회사를 제대로 아니 제 직무가 될 일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들어간게 화근이었습니다.

그당시 전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회사에 들어간거라 내 생각과는 좀 다르다는걸 알았지만

새롭게 일을 배우자, 열심히 하자 라고 마음먹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 이 일이 싫습니다. 노력했지만 내 성격, 실력과 맞지 않는 일이라 힘듭니다.

난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말주변이 없고 혼자서 파고드는걸 좋아하는데

지금하는 일은 사람들과의 관계도 중요하고 활달하게 해야하고, 말빨 좋아야 한다. 적어놓고 보니 완전 반대네 -_-;

다시 개발직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난 1년이 넘도록 아무것도 안한 엔지니어가 되어 버렸습니다. ㅜ-ㅜ

얼마전 잡코리아에 다시 들어가봤는데 백수였을때가 생각나 몸서리가 쳐지더군요.

그냥 스트레스 받으면서 다녀야 할까?

이 고민이 배부른 자의 투정일까요? 정말 적성에 맞지 않는것 같은데

회사를 때려치자니 지금처럼 어려운때 재취업할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ㅜ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