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L모전자 생산라인 좀 뛰었거든..

창원공단~L은 창원이 좀 먹어 주잖냐..

(사랑해요~사랑해요~L~ 이 노래 나오면 점심시간 끝나는 송이거덩..그럼 이영X 죽탱이를 돌려 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곤 했어..)

내가 하는 건 스크류 박는거 했는데 첨에는 못박아서 졸라 후덜덜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차츰 익숙해 지기는 하는데..

뭐랄까 진짜 내가 찰리 채플린의 \' 모던 타임즈\' 에 나오는 기계 부속품인 것 처럼 느껴진다.

보통 공장 생활은 오전 (2시간 작업 10분 휴식 2시간  작업 10분 휴식)

점심 시간

오후 작업 (2시간 작업 10분 휴식 2시간 작업 10분 휴식)

잔업

이렇거든..10분 휴식이 얼마나 꿀인지 모른다...

진짜 돌아 버릴거 같은 느낌 한두번이 아니었고 난 군대 제대하고 얼마 안했지만 거기서 일하시는 사람들 보면 정말 존경

스럽더라...묵묵히 자기일 하시는데 난 죽었다 깨어나도 평생은 못하겠더라..

다들 들어가면 정직원 될지 알지??

정직원 되기는 하늘의 별따기고 거의 비정규직 노동자 (80% 이상 또는 사내하청 직원 포함)

사내 하청이 원래는 불법인데 다른 기업명 걸고 공장 내에 상주한다..이게 요즘 노동법상 핵심 이슈가 되고 있는데

거기가 노조가 어용노조라고 (기업에서 만든 꼬봉이라고 할 수 있음) 힘도 없고 노동자 보호도 안해준다.

월급은 평달 120정도에 보너스 첫 석달은 200% 다음은 300% 으로  차츰 600%까지 주고

보너스 달에 잔업 좀 하고 150좀 넘게 받았던거 같다...

식당밥은 졸 잘나오고 난 거기서 아가씨 하나 꼬셔서 금요일 밤마나 술먹고 나이트 가고 모텔가고 했다..


참고로 형이 인 서울 중상위권 대학 다니는데, 울욕쟁이 계장이 애들 군대 제대하고 한 1년쯤 일 많이 하거덩 오면 학교

물어 보는데 울학교 이름 듣고 졸 놀라더니 왜 공장 왔냐고 하더라..

그래서 등록금 좀 벌고 돈 좀 모아서 어학 연수 가고 싶다고 하니까 기특하다고 공부랑 공장 일이랑 다르니깐 조심히

다치지 않게 하라고 하더라..

지금 형이 캐나다 토론토에서 귀중한 시간에 이 글 쓰고 있으니깐 진짜 막장이면 창원 내려가서 공장 가서 일해라...

아직도 일 할 사람이 없어서 공장 마다 난리다...

사무실 직원까지 내려와서 스크류 박았따 형이 일할때에...열심히만 하면 바늘 구멍이지만 정직원 시험 볼 기회 제공되고

라인 증설 될때 작업 반장이나 팀장으로 스카웃도 종종 되는거 봤거든....

창원 지방이긴 하나 번화가도 크고 안마 시술소 졸 많음...

그리고 괜찮은 아낙 꼬실 기회 졸라 많다...다들 평일에 일만 하니깐 주말에 졸라 놀고 싶어한다...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같이 술 마실 기회도 많고 나잇흐 좋아하는 아낙도 많고...

참고로 나 다닐때..원래 회사 정문에서 정장 입고 차들어오면 인사하는 아가씨였는데, 다른 사람 입방아에 오르내리는거

싫다고 공장라인 타로 들어온 여행 있었는데..

그 여행 한달에 100만원 적금 붓고 나머지 용돈 좀 하고 동생 용돈 좀 주고 하는 참한 아가씨도 봤따..

지금 자기 3년차인데 삼천 넘게 모았다고 졸라 좋아라 하더라...시집은 자기 힘으로 갈 거라고...

공장에도 개념녀 많으니깐 잘 고르면 장가도 잘 갈거다...

솔직히 라인 뛰는거 어디가면 좀 쪽팔릴 수 있는데 마음은 편하다...

내일 서서 스크류 박고 묵묵히 하면 되거덩...

그밖에 궁금한 사항은 형에게 물어 보도록 이상......두서 없이 주절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