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에 저는 올해 27 먹은 대학4년 영문과생임다. 복수전공은 일문과... 아 썅 취업 어쩐다.
사실 다음 학기 등록금도 감당이 안 되게 생겨서 일단 또 휴학을 하게 생겼네효. 비정규로 월120만 받을 수 있으면 아이쿠 ㄳ.

암튼 우리 집이 좀 지지리도 못 사는 축에 껴서 이사도 많이 다니고 하다가, 97년경에 안양시에 경매로 나온 4000짜리 20평 허름한 아파트를 들어오게 되었습네다. 그 4000도 없어서 부모님은 어렵사리 대출 받아서 샀는데, 뭐 지금은 재개발 땜시 2억5천 정도에 거래가 된다나.. 오 많이 늘었네 싶으면서도 뭔가 부동산갤이나 하는 데서 하는 얘기 들어보면 그냥 초라 ㄲㄲ 그래도 10년도 더 된 얘기지만 부모님이 \'이제 우리 명의로 재산세도 내고 하는구나\' 하면서 좋아하시던 건 아직 기억이 나네효.

암튼 제가 생각하는 것은, 어차피 요즘처럼 애도 얼마 안 낳고 사는 세상, 서울 아니어도 수도권에 방 두 칸 짜리 집만 사서 등 대고 살 수 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대출금도 흠좀무긴 하지만 월세 전세처럼 정기적으로 꼬박꼬박 큰 돈 나가는 것에 비하면 사람답게 살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저도 타워팰리스 같은 데 사는 사람이 안 부러운 건 아니지만(아니 하다못해 신축 주공아파트 사는 사람도) 어차피 밑바닥인 거.
다만 결혼 할 사람이 그런 걸 용납을 하느냐 하는 건 좀 신경 쓰이는 문제. 물론 인문계 주제에 비행기도 타볼 수 없었던 녀석에게 시집 올 대졸 여자가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