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28에 앞날이 막막해. 과연 내가 장가나 제대로 갈수가 있을까 걱정도 되고.
2년 여를 노력했는데도 취업에 계속 실패하다 보니 원래 부족했던 자신감은 바닥을 치고.
역시 결과는 어중간하면 안되나봐. 결과가 안좋다보니 그동안 노력을 기울였던 모든게 다 헛수고라는 기분만 들고.
과정이야 어찌 됐든 결과만 좋다면 바랄게 없다는 생각도 많이 들어.
나는 이제 비정규직 88만원 세대라는 극빈곤층으로 평생을 살아가게 될까라는 절망감도 들고.
매일 눈을 뜰때마다 앞날에 대한 두려움부터 생각이 들고 그래. 내 인생도 쉣이구나 하는 엿같은 기분도 들고.
아직 준비하고 있는 것에 대한 노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생각이 많이 복잡해.
결과가 너무 안좋다보니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도 개소리로 들릴 정도야.
언젠가는 더 좋아질거라는 생각을 갖고 열심히 살면 될거라는 말은 역시 희망고문에 불과한건가?
과연 나도 잘하는게 한가지는 있을까? 기술을 배워야 하나? 배운다면 어떤 기술을 배워야 할까? 뭐 이런 생각도 해.
횽들아, 좌절만 경험해온 내게 조언좀 해줘. 가끔 살기가 싫다는 생각이 드는데 억누르고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