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3D직종이라 불리며 취업시장에서 외면을 받았던 ‘생산직’에 대한 구직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현대중공업의 하반기 생산기술직 신입사원 채용 시
150명 모집에 3100여 명이 지원해 무려 2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상반기 응시자가 1천200여 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얼마 전에는 대졸 학력 소지자가 고졸이나 전문대졸이라고 학력을 속여서 생산직에 입사하는 ‘역학력 위조’ 사례까지 밝혀 질만큼 생산직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생산직 입사를 원하는 구직자가 늘어나는 이유로는 사무직 부럽지 않은 연봉, 고용의 안정성, 각종 복리후생 등을 꼽을 수 있다.
13일 인사·취업 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에 따르면 대기업 연봉체계의 경우 입사 초기에는 대졸 관리직의 기본급이 높지만 근속연수가 늘어날수록 각종 근로수당이 많아져 생산직의 평균 임금이 관리직보다 훨씬 높아진다.
예를 들어 L기업의 생산직 연봉은 3년 차의 경우 기본급이 1450여 만원 수준에 상여금 800%, 휴일근무 등 각종 수당을 포함하여 4020만원을 지급받는다는 게 사람인 관계자의 설명. A업체의 생산직 2년차는 기본급과 상여금과 수당을 모두 합쳐 3150만 원의 연봉을 받고 있었다. 사무직은 40대 초반부터 명예퇴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반면 생산직은 노조가 강해 안정적 고용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하반기 채용 시즌을 맞아 생산직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이 하나 둘 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스테코㈜, 썬스타그룹 등에서 채용을 진행한다. 스테코㈜(www.steco.co.kr)는 생산OPERATOR를 채용한다. 정규 고등학교 2003∼07년 졸업자로 1984년 이후 출생자, 전 학년 성적 80% 이내인 출결 양호한 자에 한해 지원이 가능하다. 외국어와 자격증 제한은 없다. 입사지원은 16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작성한 후 관련 서류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썬스타그룹(www.sunstar.co.kr)은 기계 제품 조립 업무를 담당할 생산직 사원을 모집한다. 고졸 이상인 학력을 가진 자로 20∼27세 미만이면 지원할 수 있다. 국가 유공자와 인근 거주자를 우대하며 근무 지역은 인천 서구이다. 남자의 경우 기계, 전기 전자 전공자를 우대한다. 접수는 홈페이지에서 입사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16일까지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관련문의 032-****-5802)
이외에도 대한전선㈜, 동양기전㈜, 롯데제과㈜ 대전공장 등에서 채용을 진행하며 사람인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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