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갤러리에서 오가는 얘기는

첫째, \'막장\'비교요

둘째, \'봉급\'비교다.

가끔씩 \'비전\'을 상담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자기보다 높은 연봉과

sky등 잘나가는 학력을 보유한

\'엄친아\'를 놓고

자신을 불쌍한 놈으로 내몰고 있다.

모순된 점은, 스스로를 막장이라 자부하는 인간들이

스스로에 대해 분노하기도 하면서

자신보다 더한 \'막장\'인생들의 글들을 보면서

자위한다는 점이다.

여기서 \'막장\'인생들이라 자부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무능력에 대해 분노하던 이가

자기보다 못한 \'막장\'들의 글을보며 해소한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열 받는다\'
\'미치겠다\'
\'짜증난다\'

이런 글을 썼을 땐 자신의 인생을 바꾸고자 하는 욕망이 들끓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감정이 오늘 하루 열심히 살아가리라는 다짐으로 이어지기 전에

취업갤러리에 눈을 고정시키며

조금 일어나 보려 했던 의지도 다시 사그러지게 만든다.

\'막장\' 비교와

\'봉급\' 비교로

나의 무능력에 분노하기보다

오늘도 취업갤러리에 들어와

활력으로 바뀔 수 있는 많은 에너지들을 이냥 저냥 소비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분노할 줄 알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