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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컨 암스트롱, 엘리자베스 여왕, 힐러리를 통역했던 임종령 교수,, 요세부쩍 동시통역사가 되고프다는..

베리굿(211.48) 2008.03.18 23:51:59
조회 1971 추천 1 댓글 2

요세 부쩍 국제 통역사에 대한 관심이 늘었어요..

 

임종령씨... 이분 정말 멋지네요-

 

외대 교수님인 것 같은데... 저도 이제 부터 열심히 할래요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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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령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졸업(통역전공, 번역 부전공)
상공부(현 산업자원부) 전속 통역사(1991.2~1994.2)
미국대사관 전속 통역사(1994.2~1997.2)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한영과 겸임교수 및 통번역센터 실장(1997.3~1999.2)

 

 

통역을 맡았던 주요 명사들

 

-엘리자베스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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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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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수영영웅 던컨 암스트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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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꽃은 풍성한 꽃다발을 만드는 필요조건이다. 점점이 흩뿌려져 메인이 되는 장미나 카네이션을 돋보이게 하면서도 본연의 아름다움을 은은히 발산한다. 어떤 꽃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묘한 매력을 지닌 꽃…. 국내외 귀빈들과 함께하는 화려함과 긴박한 국제회의 통역 부스에서의 전문성만 부각됐던 통역사의 모습은 오히려 안개꽃과 닮아 있었다. 글_정한나 대학생기자(jhn31@hanmail.net)

사진_황호석 대학생기자(<U>hide3826@hotmail.com</U>)

 

각종 국제회의나 세미나, 심포지엄 등 정확한 의사소통을 필요로 하는 곳이 주 무대인 국제회의통역사(conference interpreter)는 흔히 ‘동시통역사’로 알려져 있다. 뉴스 룸에서 헤드폰을 끼고 긴박한 국제 정세를 듣는 즉시 통역하는 모습 때문에 동시통역사라는 용어가 통용된다. 하지만 본래 동시통역은 국제회의통역사의 업무 중 하나에 불과하다. 통역은 형태에 따라 연사가 발언한 뒤 통역사가 뒤따라 발언하는 순차(consecutive)통역과 헤드폰을 통해 연사의 발언과 거의 동시에 청취자가 통역된 내용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동시(simultaneous)통역으로 크게 나뉜다. 엘리자베스 여왕 등 특급 국빈의 경우 일정을 함께 하며 통역하는 수행통역을 하기도 한다.

1999년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방한했을 때, 3박4일 동안 여왕 곁에서 그의 눈과 귀가 되어 화제가 되었던 통역사가 바로 임종령 씨다. 그는 1991년 전문 통역사 입문 이후 각종 국제회의와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영부인 등 주요 국빈의 통역을 수행한, 국내에 8명밖에 없는 국제회의통역협회(AIIC) 회원인 베테랑이다.

 

임씨는 통역사의 필수 정신으로 서비스 정신을 꼽았다. “통역사는 그림자 같은 존재여야 해요. 주인공의 뒤에서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돕되, 드러나지 않아야 하죠.” 그런 의미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의 수행 통역 이후 유명세를 탔던 것은 적절하게 역할을 하지 못했던 결과였다며 겸손해했다. 통역사는 또 다른 사람의 귀와 입이 되는 직업이기에 청취자와 발언자가 서로 자국어를 사용해도 소통에 불편함이 없도록 도우려는 마음가짐이 기본이라고 했다. “아울러 통역 중에 알게 된 내용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기밀을 유지하는 직업윤리도 필수입니다.”

국제회의통역사로 활동하려면 어학 능력은 기본이다. “해당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듣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외에 고급표현과 용어를 익혀야겠죠.” 그렇다고 단순히 외국어를 잘 한다고 해서 유능한 통역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말 실력이 중요하다. 어린 시절 대부분을 해외에서 보낸 통역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이기도 하다. “말 한마디로 기업의 이해관계나 국가관계를 바꿔 놓을 수도 있어요. 연사가 사용하는 출발어와 청중이 알아듣는 도착어 사이의 간격을 최대한 좁혀 오해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해요.” 그는 이 밖에 현장에서 능숙하게 통역을 진행하기 위한 분위기 조절 능력과 순발력도 좋은 통역사의 자질로 꼽았다.

임씨가 처음 통역의 매력을 접한 것은 부친의 해외발령으로 잠시 머물렀던 브라질 상파울로에서의 경험이었다. 당시 학교에서 포르투갈어를 배웠던 그는 어머니의 의사소통을 도우면서 통역의 묘미를 느꼈다고 했다. 그러다 이화여대 영문과에 재학 중이던 시절 지인의 소개로 FIFA 회장의 수행통역 기회를 가지면서 통역사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굳혔다. “FIFA 회장의 방한 기간 동안 함께 다니면서 VIP대접을 받았어요. 어린 마음에 통역사가 되어 계속 누려봐야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죠.”

하지만 실제 통역사의 현실은 이상과 다른 부분도 많다고 한다. 환경, 의학, 정치, 경제, 제약 등 다양한 분야의 일을 소화하려면 회의 자료나 배경지식 등 충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IT처럼 급변하는 분야는 끊임없이 신조어를 습득해야 하며 어학 실력도 녹슬지 않도록 꾸준히 갈고 닦아야 한다. “밤잠을 자주 설칠 만큼 고되기도 하지만, 자기개발이 많이 되요. 제가 공부하고 있으면 남편이 아이들더러 엄마는 어렸을 때 공부 안 해서 지금 저렇게 고생하는 거니까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하곤 해요. 가족의 놀림을 받는 것을 빼곤 즐겁답니다.”

이처럼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로 일하는 편이지만 간혹 사전 정보를 전혀 주지 않고 기계처럼 통역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무척 난감하다고 한다. 하지만 통역을 하면서 100% 이상의 만족감을 느끼는 순간에는 힘을 얻는다고 한다. “저를 통해 일이 잘 성사되었을 때 희열이 커요. 또 청바지 차림의 너무도 소탈하던 빌 게이츠 회장이나 대인관계에 꼼꼼한 힐러리 여사를 보며 느낀 점이 많았죠.”

통역의 세계에는 신참과 경력자의 공식적인 구분이 없다. 오로지 실력으로 판가름될 뿐이다. “통역사는 출신보다 관련 경력의 유무가 더 중요해요. 저도 경력이 꽤 되었지만, 지난번 니콜라스 케이지 방한 때는 연예 분야에서 통역 경험이 많은 후배에게 밀렸던 적도 있거든요.” 이처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비결을 묻자 임씨는 “왕도가 없다”고 했다.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읽고, 듣고, 말하기를 반복하는 것이 비결이란다. “외국어에 노출될수록 유리해요. 단, 너무 경직된 학습인 것 같다면 외국영화를 보거나 신문을 읽는 것도 좋습니다. 이왕 공부해야 한다면 즐겁게 하세요.”

서울외국어대학원에서 후학을 양성 중이기도 한 그는 “통역사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통역 연습과 발음 교정 과정이 필수”라며 “통역사가 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노력을 이기는 것은 없다”는 말로 국제회의통역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국제회의통역사가 되려면> 자격증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렇지 않다. 국제회의통역사가 되려면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해야 한다. 현재 전문 통역사를 양성하는 곳은 한국외국어대학원, 이화여자대학원, 서울외국어대학원 등이다. 2년의 석사 과정을 이수한 뒤 졸업시험에 통과하면 통역사가 될 수 있다. 통역대학원을 졸업해도 모두 왕성하게 통역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고된 노력과 남다른 열정이 수반되어야 진정한 통역사가 될 수 있다. 진정한 통역사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에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고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헤럴드경제 자매지 캠퍼스헤럴드(www.camhe.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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