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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생산직 넣었다...

.. 2006.03.09 19:35:41
조회 697 추천 0 댓글 7


작년 5월에 퇴사하고... 한 한달은 잘~ 놀았지... 그리고 사회생활에 염증을 느껴서 귀농하겠다고 남해, 통영, 거제, 사천, 부산을 두루 다녀보고 왔지.... 근데 때마침 휴가철이라... 혼자 관광 잘하고 온 꼴이 됐지...( ,.);; 근데 막상 가보니까... 타지인인 내가 아무런 연고도 없이 가서 자리잡는다는게... 그것도 돈이 있는것도 아니구....  막막하더라구... 넘실거리는 파도가... 무섭드라..;;; 아무튼 그래서 귀농의 꿈은 또 뒤로 미루기로하고... 생산직이며 노가다며 많이 넣었다가 취소하기를 반복하다가.. 직업훈련이나 받아볼까하고... 알아보니까... 3D과정이 있네.... 그래서 다녔지... 그러면서 고시원 생활도 해봤지... 2달... 정말 고시원이 공부하는 사람은 없고... 불쌍한 사람들만 가득하더라구...ㅠ,.ㅠ;; 그와중에도 중국에서 왔다는 부부랑 그 어머니 까지 고시원에서 열심히 사는걸 보니까... 부럽기도하고.... 아무튼.. 직업훈련 받으면서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지.... 그래서 12월에 내맘대로 조기졸업하고..( ,.);; 이게 또 에러.. 1월에 취직을 했지.... 근데 이넘의 회사가 작년에 그만둔 회사랑 별반 차이가 없는거라... 팀장이라는 작자는 11시에 출근해서 직원들하고는 말 한마디도 안하고... 팀장, 주임 1명 빼고는 전부 1년미만 신입 직원들만 앉혀놓고... 일을 가르칠 사람도 없고 가르칠 생각도 안하고... 자기들 올해 시집들을 가는게 목표인지 둘이서 짝짝궁이 맞아서 직원들 야근시키고 철야도 시키고 칼퇴근 하기 일쑤고.... 직원들은 자기가 머 하는지도 모르겠다고 징징대면서 어떻게든 경력 쌓아 보겠다고 앉았고... 짜증이 났지... 그래서 10일만에 그만두고... 또 염증을 느껴..;;; 구직활동 하는둥 마는둥.... 이러구 있네... 직업학교 수료한 동상들은 열심히 한 친구들은 좋은데건 나쁜데건 월급이야 어쨓건 취직들을 하는데... 머하고 있나 싶고... 오늘 한군데 면접이 잡혔는데.... 밤에 잠이 안오는기라... 떨리는것도 아니구... 죄지은 것도 없는데... 두시간 자고 면접을 갔는데... 총원 15명인 벤쳐 기업이었는데... 면접 잘 보다가... "요즘 면접보러 많이 다니시나봐여.. 회사 고르는 기준이 뭡니까?" 하는데... " 아무래도 규모가 있고 시스템이 갖춰어진 회사를 원하고 있습니다.. 규모가 너무 작으면 제안을 해도 반영이 안되는 경우가 많고.." "일이 없을 수도 있겟네요..?" "네~!  일이 없어서 나중에는 한개 가지고 질리도록 해보는... 주저리주저리...  " Otz... 그러고 집에 와서 앉았는데.... 엄마하고 tv 보면서... "두달만 있으면 1년 놀았네...." 하면서 춤까지 추면서 너스레를 떨고 나니까... 눈물이 쏟아질려고 하는거라...ㅠ,.ㅠ;;; 근데... 가고 싶은 생산직이 있었는데... 귀농 개념이야.... ( >,.< 철썩...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또, 외국계 식품 자제 회사인데.... 생산직 ... 거기 두군데 방금 넣었어... 사실 귀농개념 생산직이 가장 가고 싶네.... 얼마전에 오마니랑 통장정리 한다고 은행 갔는데... 이리저리 긁어모으면... 어머니 노후는 하시겠더라구....ㅜ,.ㅜ;; 효도... 효도는 물건너 간 것 같고.. 사실 옛 예기지만.... 이제 헤어진지..4년째 되가는데.... 4년 사귄 여자친구랑 헤어졌어... 어차피 형편도 다르고.... 가치기준도 다르고 하니..... 그렇게 헤어지자고 할땐 안된다고 매달리더니... 그럼 우리도 3년후에는 결혼하자.... 하니까... 바로 떠나데....ㅠ,.ㅠ;;; 여자 만나기도 겁나.... 누가 홀어머니에 장남한테 시집오겠다고 할리도 없고... 정말 여기서 많이 쓰는 말.... 안습 인생 이라는 말이... 정말 실감이 나네... 1년 가까이 노니까... 주변 사람들도 정말 우습게 보고.... 메선저하면 대답 안하는 사람들이 넘 많아... 농담으로... " 딸 낳으셨는데 득녀턱 내셔야죠~~" " 새집도 사셨는데 집들이 하셔야죠~~" 이러면 그다음부터 말을 안해.... ㅡㅡ;; 내가 언제 모임에 나가도 회비 안낸적도 없고... 술 공짜로 얻어먹자고 한 적도 없고... 이런게 친구가 떠난다는 거구나... 하고 생각이 들더라구... 아무튼... 힘드네... 삐딱하게 앉아서 키보드 두드리고 앉았는게 머가 힘들다고.... 몸을 못가누게 힘이드네.... 어깨가 금방이라도 주저 앉을듯이... 아프네...ㅠ,.ㅠ;; 두서없이 주절거려봤어... 나가서 소주나 한병 사와서 라면이랑 먹어야겠다...ㅜㅡ; 힘내자는 말을 해야하는데 차마 입이 안떨어지네..... 미안... 3줄요약... . 작년 5월에 회사 그만두고(얼마전에 pmp 출시한 회사야...) 방황하고 있다.. .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자신감도 점점 잃어가고 주변 사람들도 하나둘 떠난다... . 생산직 두군데 넣었는데 초라한 희망을 걸어본다... 캐안습 인생이라는 말이 실감난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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