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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오실꺼면 용접쪽으로 알아보시고 오세요.

현대미포협력(58.180) 2008.02.24 16:27:09
조회 1579 추천 0 댓글 1

요즘 물량치느라 바빠서 일요일에도 특근때문에 컴터볼시간이 없어서 뜸했네요. 조선소에 관한 글을 좀 적어볼려고 했는데 딱히 떠오르는게 없어서 곰곰히 생각을 해봤는데 역시나 조선소의 꽃은 용접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간단하게 용접에 관해서 적어볼까 하네요.


조선소에서는 기본적으로 CO2 용접을 사용합니다. 몇십년전에는 아크용접으로 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용접품질이나 속도면에서 CO2 용접을 따라오기 힘들어서요. 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 아크용접은 빨래집게처럼 생긴 용접건에 빼빼로같은 탄소용접봉을 꼽고 용접하는건데 길가다가 철공소나 건설현장지나가시다가 한두번쯤 보신경험들 있으실겁니다. CO2 용접은 용접건에서 용접봉역활을 하는 와이어가 나오는 형식인데 조선소 말고 큰 건설현장에서 H빔이나 철제교량건설쪽으로 가면 사용하는걸로 알고있어요. 현장에서는 용접기라고 안하고 피다기라고 부릅니다.


왜 용접을 추천드리느냐 하면요. 간단하게 말해서 단가올라가는 속도나 단가자체가 높아요. 저는 취부를 하는데 일년넘었는데 지금 5500원 받거든요. 1년만에 천원을 올린셈인데 사실 제 자랑은 아니지만 이렇게 올리는게 상당히 어렵거든요. 저랑 비슷하게 들어오신분들중에 저만큼 받으시는분 아무도 없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처음 입사하고 한달~석달사이에 한번 임금상승해서 4800원정도로 올라가는게 보통인데 일년 넘었는데 아직도 4800원 받으시는분들도 계시거든요. 좀 오르신분들도 5100~5200원정도구요. 그만큼 제가 노력을 많이했다고 나름대로 자부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기량올려서 아버님 친구분밑으로 반장으로 갈 예정이기때문에 그렇게 열심히 한것도 있구요. 제 자랑으로 삼천포로 빠졌네요. 아무튼 취부는 단가 올리기가 참 쉽지않아요.

근데 용접은 그게 아니거든요. 보통 사외쪽에서 시급 4800원이나 일당 6000만원에서 시작해서(상여금, 퇴직금이 없기때문에 약간 높게 시작합니다.) 센스 있으면 한 3~4개월 일하고(아니면 한 반년정도) 일당 8만원, 그다음에 또 한 반년일해서 일년만 일하면 일당 10만원짜리 용접사 되는게 기본 테크트리라고 할까요. 저 아는분중에 말좀 잘하시는분 있었는데 3개월하고 건조부가서 일당 10만원짜리 되신분도 봤습니다. ㅎㅎ 보통 일년정도 용접일하면 가라A급정도 되고 2년정도만 해도 A급 용접사로 대접받습니다. 이쪽에서 A급용접사면 보통 일당13만원정도 기본이거든요. 취부 2년해도 이정도 절대 못받죠. 한달에 보통 28~32공수(현장용어로 대가리라고 합니다...; 28~32대가리;;;)정도 하게 되는데 30공수 잡고 세전으로 13만원X30공수=3,900,00만원정도 되죠. 물론 상여금, 퇴직금 없고, 보통 이런 급여는 물량쪽에서 주기때문에 오야지 잘못 만나면 가끔 임금못받고 떼이기도 하고 일없으면 놀아야되는경우도 많아서 안정적이지 못하긴 하지만 다른 현장일하면서 이런급여 받기가 사실 쉽지 않거든요.

그리고 조선소에서 용접경력 쌓으면 다 인정해주는 분위기라서 건설현장이라던가 다른쪽에서도 용접일을 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습니다. 단, 용접사는 머리처박고 용접만 하기때문에 조선에 관해서 아는게 거의 없어요. 도면볼일도 없기때문에 사실상 관리자로 올라가기 힘들죠. 용접반장도 용접만 잘해서는 힘들거든요. 일이 어떠게 돌아가는지 알아야하기때문에 어느정도의 도면독해는 필수죠.

보통 한자세를 유지하고 계속 일을 해야하기때문에 허리가 튼튼해야하고, 조용히 한가지에 몰두하는거 좋아하신다면 용접일  시작하는거 강추해드리고 싶습니다. 단기간 돈벌기에도 용접쪽이 좋구요. 다만 계속 CO2 가스를 들여마시면서 일을 하기때문에 건강은 조금 해칠수 있는거 감안하셔야합니다. CO2 용접하다가 죽었다는 말은 못들어봤지만 약간의 두통정도는 있다고 하더군요. 몸이 좀 쉬 피로 해지기도 하고... 아 여름에 무지하게 덥습니다. 용접사분들 보면 다들 빼빼 말랐어요. 그리고 용접신입으로 일배우러 들어가기가 참 어렵다는것도 알고 지원하세요. 보통 용접신입 받아놓으면 한 석달하고 딴데로 옮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신입은 아예 안받고 경력자로만 받는게 업계분위기이기때문에 인맥없으시면 힘드실겁니다.

참고로 TIG 용접이란것도 있는데 배관이나 LNG선 저장탱크같은 비철금속 용접하는겁니다. 이건 단가가 상상을 초월하구요. 물론 배우기도 어렵습니다. 어려운 용접이라서요. 기량 쫌 쌓으면 일당 20만...; 플랜트나 원자력발전소들어가면 뭐 한달에 천만원 번다는 소리도 들었으니 ㅎㄷㄷ;;; 근데 이건 수요가 적어서 배우기도 일하기도 힘들고 일도 고정적인게 아니라서 한 반년 일해서 5~6천만원 벌긴하는데 반년 쉬어서 그돈 다써버리고... 뭐 그런식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무슨 토륨봉인가로 용접하면 방사능도 발생한다고 한다고;;; 방사능관련 병으로 앓는 분들도 계신다고 하니 비추천입니다.

아무튼 조선소 노크하시는분들 쉽진않겠지만 시작을 용접쪽으로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취부는 힘쓰는게 많아서 저도 하고있지만 사실 힘들어요. ㅎㅎㅎ 그럼 다음에 뵐때까지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ps. 저는 전남권에서 일하기때문에 울산이나 거제도, 부산쪽보다 임금이 낮은상태인걸 고려하시고 글을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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