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새벽1시야.
불안에 뒤척이다 피곤하지만 잠이 오질 않아 끄적여 보아.
토요일인 오늘도 일했고 일요일인 내일도 일하고 12시까지 야근해.
월요일엔 또 새벽같이 일어나서 출근해야지.

현재 나이는 만 23이고 군대제대한지 한 5개월 정도 됬어.
어영부영 놀기 싫어서 제대하고 한 1주일정도 일자리 알아보고
현재 내 스펙에 들어갈 수 있는곳이 없어서 미련없이 막노동판을 찾아갔어.
동남아시아 4년제 영문과 1년 다니다가 입대때문에 자퇴했어.
곰빵이라고 하지? 등에 지게같은거 지고 벽돌 시멘 나르는거 말고..
경량철골 일을 하러 갔어. 수입은 보통 150~180수준 이야. 일정치 않고.
이 일을 하게 된것은 나처럼 가방끈 짧고 돈도 없는 하류층 세키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젊었을때 기술 배워서 늙어서 피눈물 흘리지 않으려고 한거야.

근데 왜 일까. 일하면서도 왜인지 만족스럽지 않아.
반나절은 욕 처 먹고 심지어 커피 타 주면서도 맛대가리가 있네 없네 또 욕처먹고
밥 먹을때도 욕 처먹고..장난이라는 전제하에 ㅡㅡ;
물론 공사판 아저씨들이 좀 거칠긴 하지만 그래도 마음은 좋지 않아..
일도 고되고 개처럼 부려 먹을때도 있어..
사는게 다 그렇지만..

생활은 월급타서
적금 20 청약저축 10 국내 해외 펀드 각각 10만원씩 고정으로 저금하는거랑
따로 50만원정도 저축하는편이야.

근데 왜 일까. 저금 하면서도 저금 하는것 같지 않아.
내가 이 돈 모아서 뭐 할까. 그런 생각.
내가 철이 없어서 그런걸까?
너무 외로워서 정신이 맛간걸까?

형들 조언좀 해줘. 부탁해. 쓴소리이던 단소리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