횽들 여기선 말투 이렇게 해야하는거 맞지?? 초면에 예의 아닌거 당연히 아는데

괜히 존대하면 시대 흐름에 뒤쳐지는 거 같아 그렇게 못하겠어.. 맘넓은 횽아들이 이해해주길바래

횽들 내 소개부터 할께, 난 85년 1월생이고 공고 전자기계과 졸에 폴리텍대학 멀티미디어를

전공했어... 현재는 작년초에 제대하고 약 8개월째 IT업체, 정확히 아웃소싱으로 

대기업 UNIX 서버 오퍼레이터야..

원래 se를 꿈꾸며 지방에서 자신있게 올라왔지만, 이쪽 네트웍 분야에서는 군대에서의 op수준의

경험외엔 없어서 어쩔수 없이 연봉 1500 박봉의 이 업체에 취직하게 됬어...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데 정말 사회란게 그리 만만한 곳이 못되드라.... 집떠나 타지생활도 만만치 않고

학력이나 자격증조차 받쳐주지 못하는 상태에서의 취업은 맨땅에 헤딩하는듯 했지....
 
(그래두 기사 1개 산업기사 2개 3개정도의 기능사.. 또 워드 컴활 뭐 그런거정도는 있다고..)

그래서 현 직장에 만족하면서 다시 공부를 하기로 시작했어.. 별 경력에 도움도 안되는 이 곳을

탈출하기 위해서... 우선 학사를 취득하기위해 방송통신대 3년으로 편입학했고,

잘 되진 않지만 se가 되기위한 공부도 천천히 하게됬지... 근데 그역시 쉬운게 아니야...

그런데 큰 일이 생겨버렸어... 여자친구가 임신을 하게됬고, 정말 쥐뿔도 없는 상태에서

양가에서 반대하는 결혼을 하게 된거야...(후회는 되지만 후회하지 않을거야.. 단지 지금 상황이

안좋아서 그런거라 생각해. 여친은 당연히 사랑해~ 나중에 태어날 소중한 우리 아기도...

아이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ㅜㅜ) 

난 졸지에 나를 제외한 두명의 생계를 책임지게 되었고, 불가피하게 전직을 고려하게 됐어..

근데 문제는 이거야... 어디를 가냐지... 일단 여친이 있는 지방으로 내려가야 맞지만...

지방 IT는 정말 말 그대로 막장이야... 고용주들은 피고용자에게 자신의 업무 이상의 무언가를

원하고 월급은 수습기간엔 약 100만원 미만, 그 이후에야 100만원 정도를 받을 수 가 있지...

끽해야 연봉 1200 수준이야.... 그러고도 엄청난 업무강도와 야근은 각오해야하겠지...

사실 난 이 IT업계에 환멸 비슷한걸 느끼고 있다고해도 과언은 아니야... 그래서...

고졸/초대졸 자들의 파라다이스라고 여겨지는 대기업 생산직으로 들어가길 결심했어...

(누가 뽑아준건 아니지만...)

이제 현실이잖아... 이상따위를 꿈꾸는건 잠시 보류해두기로 했어.... 일단은

안정된 생활이 너무 그리워.... 물론 이 막장이라는 IT에서도 학벌 또는 연줄 없이 순수실력만으로

연봉 4~5천을 받는 횽아들도 많이 알고 있어... 그 분들이 내 꿈이었는데..

말그대로 꿈인듯해서.. 안정된 생활을 찾아가려해, 그런데 솔직히 내가 하고싶은일을 제껴두고

다른일을 하려 한다는게 좀 꺼림직하긴해... 그리고 대기업 생산직 결코 만만한 자리 아니잖아..

어른들은 못가서 안달인 곳이라고들 하고...

반도체쪽을 생각하고 있는데 대학에서 멀티미디어를 전공한것도 발목을 잡고...

고등학교 성적이 좋은것도 아니고...

아무튼 지금 내가 이래... 어떤게 길인지 나조차 헷갈려...

지금 삼코정 서류에 합격한 상태고 연봉은 대충 2500쯤 되려나봐...

난 지금 이쪽에 사활을 걸고있어.

근데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어... ㅜㅜ

크리스챤이지만 정말 신점이라도 쳐보고 싶은 심정이야 ㅜㅜ

여기까지 읽어줘서 정말 고마워 횽아들 ㅜㅜ 내가 봐도 장문의 압박인데...

복받을꺼야 횽아들~~

근데 횽아들...나 지금 잘하는걸까?? 횽아들 도와줘... 절박하다구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