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횽아들..
공연, 전시하는 회사에 9월부터 다녔어.
인턴으로 있다가  다음에 정직원 채용해 주겠다고 하면서
작년엔 월급 90주다가 올해부터 100주더라.

근데 웃기는건, 저 100을 받는 방식이 어떻게 된거냐면
우리 회사가 하는 전시 프로젝트를 돈대주는 대기업이 있어서
내 월급이 바로 그 대기업에서 다이렉트로 쏴주는 식이었는데
그렇게 160정도가 통장에 들어오면 사장이 웃으면서 계좌번호 불러주고
100만원만 남기고 바로 반납해온거야.
그 수수료 천몇백원 내는것도 내가내구.
점심도 내가 돈내고 사먹었는데 맨날 영수증 끊어 오랬거덩.  난 처음에는 모아서 한번에
주는건가 하구 열심히 영수증 챙겼는데..
알고보니 그것도 다 대기업에서 나오는 사업비로 쳐서 부지런히 챙겨 먹은 모양이야.

6개월이니까  내가 낸 돈만 400만원정도이고. 나 같은 처지의 애들이 8명이나 있었으니..
그 9명의 먹은 밥값만 해도 얼마일꺼고..

씨ㅂ결국 사장 그새끼만 돈을 벌었구나..

결국 내가 인턴으로 참가한 겨울방학용 전시는 그냥 본전치기 겨우하는 선으로 마감되었고
나 말구 다름 팀에서 했던 전시는 완전 쫄딱 망했어.
그래서 그나마 좀 괜찮았던 우리 전시를 지방이랑 다른 곳 돌리게 되었고, 쫄딱 망한 전시는 그냥 접기로 했는데  저 쫄딱 망한 다른팀에 있는 대리급들이 따로 갈 곳이 없기도 하고

돈 대주는 대기업에서 우리팀도 인원감축하자고 했나봐.
그래서 설 전에 하는 소리가 내가 잘못한거 막 꼬투리 잡으면서 그만두는걸로 하자는데.

그 6개월 동안 주말 제대로 챙겨먹은 게 한달에 한번 꼴이고..
전시 오픈하기 전에는 진짜 3주 연속 출근하면서 버티고.. 나름대로 열심히 일했는데
아 기분 더럽다 진짜.

인생 첫 발자국 부터 제대로 똥 밟은 느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