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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취업 체감 현실

ㅇㅇ(115.138) 2024.11.06 12:05:06
조회 917 추천 18 댓글 2

극심한 취업난이란 이야긴 내가 대학생이던 10년 전부터 있었다.

취업 호황기가 있긴 있었나 싶다.

굳이 따지자면 대기업들의 몸집을 키워나갔던 태동기, 대한민국이 성장으로 꿈틀댔던 80년대, 90년대 초반때가 취업 호황기라 볼 수 있다.


암튼,

취업난이라고 하면 언젠 취업난 아니었나, 일할 곳은 많은데 자기 입맛에 맞는 곳만 가려하니 취업이 힘들지 라고 비아냥대는 이들이 여전히 있다.

실제로 그런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일터는 항시 인력난에 허덕인다.

한국 경제가 바닥을 쳐도, 웬만한 사람들은 꺼려하는 그런 일터는 자리가 적게나마 있을 것이다.

그마저도 현재는 외노자로 대체되고 있는 현실이지만.


현재의 취업난 체감은 극심한 상태다.

나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정도일까 싶다.


우선, 사무직.

공채를 없애고, 있는 사람들마져 내보내는 대기업은 물론이고,

대기업과 연계해 사업을 꾸리는 중소기업도 경영난에 허덕인다.


스마트폰이 대대적으로 보급되면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관련된 사업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겼었다.

예를 들어 배달 어플만 해도 사람들이 기억하는 건 두 세개 쯤 이겠지만, 실제 세상에 선보였었던 서비스는 그 열배 이상이 됐다.

그땐 이력서만 내면 들어갈 수 있는 사무직 자리가 넘쳤다.

월급은 쥐꼬리지만 컴퓨터 다닥거리며 일할 수 있는 자리는 있었다는 거다.

현재는 제2의 it버블이라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거품이 꺼졌고, 그로 인해 사무직 일자리도 위협적인 상태.


요즘 대졸자들, 대기업이 아닌 중소, 중견 사무직 취업 준비하는 이들도 곡소리가 난다.

사람을 뽑는 회사도 적고, 뽑아도 경력직을 원하니까.


그간 한국의 경기를 끌어올렸던 부동산도 나락.

기공들도 놀고 있는 판국에 할 거 없으면 노가다나 나가라는 말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하물며 어느순간부터 노가다를 누르고 일당직의 대명사가 된 쿠팡도 일자리 매칭이 되지 않는 날이 허다하다.


생산직이라고 다를까?


제조강국이란 타이틀도 옛말

값싼 노동력을 무기로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낚아채가고,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던 고부가치 상품 제조도 글로벌 경쟁에 밀려 고전중이다.


물론, 20대, 젊고 결격사유가 없다면 생산직은 아직은 중견 이상 노려볼 만 하다.

하지만 이마저도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겠다.

나가면 지옥, 다니던 사람들은 버티고, 그에 반해 들어오려는 사람은 늘어나니 말이다.

그래서 요즘 아웃소싱 콧대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거지.


인구구성 연령대는 높아지고 있는데 적은 일자리를 두고 20대, 30대, 40대, 심지어 50대까지 뛰어들어 피튀기며 싸우고 있다.

사무직만 하다가 몸 갈아 넣는 공장 들어가 하루에도 몇번씩 뛰쳐나가고 싶은 충동이 든다만 나가면 더 지옥이란걸 알기에 참고 버티는 중이다.

제발 대한민국이 다시 부흥기를 맞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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