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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직근무 3주차 보고(장문의 글)

9087(220.118) 2008.01.27 22:58:59
조회 687 추천 1 댓글 18

생산직(pcb 마킹)근무 3주가 지났네요
지난주부터 야간근무돌입..주간 11시간 야간13시간 2주씩 교대
주야가 바뀌니 처음 이틀간은 약간 몽롱한상태로 일함..이틀지나니 몸이 또 적응해서 괜찮음
원래 잠이 많은 편인데 일하고 자고 일하고 자고의 반복된 생활..이번달은 그나마
신입이라 일요일마다 휴무지만 다음달부턴 월2회 일요일 특근서야함.
생산직이 거의 이럼..혹 모르는 사람을 위해 말해주면 주5일제라고 써있는건 임금체계, 급여계산할때 요율적용만 저렇게 한다는것임

업무얘기를 잠깐 하면 ..
안산에 pcb(전자제품에 들어가는 판넬,휴대폰,tv,냉장고등)공장이 많다고 함
이곳은 대덕전자의 하청업체로 작업공정중 일부단계를 맞고있음. 하청이란단어가 안좋은
느낌이 있지만 장단점이 있음..대기업 눈치를 봐야하지만 단가높은 제품을 양산하기 때문에
싼제품 작업양으로 쉴세없이 찍어내는 중소업체보단 여유가 있음.. 대신 불량최소화에 신경써야
하고 세밀한 작업이 요구됨(작업조장 얘기들은거)

장비세팅들어가면서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 ..후~
오븐기에 가열한 판넬들다가 팔 디기도 하고 판넬엎기도하고 장비세팅 순서도 자주 틀리고
여러번 사고치고 있음..ㅎㅎ
일은 그럭저럭 할만한데 문제는 사람이 문제..어딜가다 뭣같은 인간이 꼭 있기마련..
전라도에서 올라온 성질 더러운 놈이 한명 있음..같은 조에서 일하고 기숙사도 같이
쓰는데 사가지가 없음..내가 오기전에 나간사람도 이노마가 갈궈서 나갔다고함.
어딜가나 이런놈이 꼭 있다는걸 알기때문에 참고 지냄
아는사람이 없으니 외롭게 지냄..업무자체도  그렇고 사람들도 언제 나갈지 모르니 직원들간의
정이 별로 없음

기숙사
이름만 기숙사고 그냥 일반(주공)아파트나 빌라 전세내서 한방에 한명내지 두명씁니다
방두개에 주야.5명이 쓰고있음
집은 쓰는사람들에 따라서 관리하기 나름
컴퓨터도 직접가져와서 쓰는거고 요금도 직접 내는것이었음..회사에서 대주는줄 알았더만..
tv가 거실에 있는게 아니고 방에 한대 있어서 좀 불편함
보일러는 고장나서 온수가 약한데 귀찮아서 고칠생각안함.
장농이고 방이고 먼저들어온 인간들이 거의 차지하고 있음
사람을 잘 만나야 되는데 뭐 복불복이니..


남들 다 자는 야간에 근무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훈련소나 이등병때 새벽 보초 설 때의 느낌도 살짝 나고..
라디오DJ들도 차분하고 주변도 조용하고 음악들으며 같은 작업을 반복하면서 찰리채플린영화
모던타임즈도 생각나고... 내가 왜 여기있나..그동안 뭐했나..하는 생각이 나더군요
전국에 수십만명이 이런 주야교대 하루 12시간씩 휴일특근까지 스며 그동안 일해왔고 또 일하고있다는 사실이 서글프기도 하고..
 언제부터 24시간 돌아가는 근무체제가 자리를 잡았는지.. 가끔씩 일용직으로 외국인도 쓰는데 30대후반의 중국인을 보고 있으니 더 안습입니다.

사춘기때 나는 왜 불량청소년으로 빠지게 되었을까.. 전에 다니던 회사는 왜 계획도 없이  그만두었는지 ,
절실하게 뜨거운 사랑한번 못해보고 20대를 마감한것도..부모님께 효자노릇 못한것도..
주식한다고 허송세월을 보낸것도..모두 후회로 얼룩진 내 삶을 돌아보며 앞으로 어떻게 할지 많은 생각을 합니다.
 이런 잡생각들도 이 생활에 익숙해 지면 곧 사라지겠져..

사람은 낮에 일하고 밤에는 자야 되는데..쩝..가급적 빨간날은 쉬는 곳으로 취직하세요.

취갤여러분 젊은날을 허비하지 마시고 빨리 목표를 정하세요..그리고 취업성공하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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