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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생 내 인생 망했는지 봐줘라

ㅇㅇ(61.82) 2024.08.24 21:55:54
조회 229 추천 1 댓글 2

가 아니라 망한 인생 구경하고 가라




20대 초에 엄마 자살,

폐인되고 술중독자된 아버지랑 트라우마와 함께 4,5년간 골방에 쳐박혀있다가 별다른 치료도 못받은 채로 군대감


군대가서 4,5년간 골방에 쳐박혀있다가 27살 돼서야 끌려나오니까 뇌도 굳고 사람이랑 말도하기가 너무 힘들었어

겉으로 보이는 허우대는 멀쩡한데 행동이 묘하게 이상한 폐급 취급받다가


행보관이 대대장님한테 잘 말씀해주셔서 1년 만에 의가사.



군대가서 처음으로 정신과를 갔는데 PTSD를 베이스로 공황,우울같은 자잘한 정신질환까지 내 상태를 그때 처음으로 객관적으로 돌아봄.


그러다가 부쩍 늙어있는 울아부지 한번 의식되서 같이 펑펑울고 그때부터 치료받고 운동하고 나름 재활한다고 아둥바둥..ㅋㅋ

이때부터 문득 욕심나고
뒤늦게 공부한다고 수능쳐서 지거국 물리학과 입학해서 현재 2학년..

이거 복수전공하는거아니면 어따 써먹을 것도 없는데
아부지는 아들이 뒤늦게 대학간다고 존나 좋아하심.



1학년 때 OT같은데는 가본 적도 없고 갑자기 전공 교수들이 1학년 싹 자기소개 시키길래 입이 덜덜 떨리고 숨이 터질 것 같았는데 꾸역꾸역 해냄.


애들이 참 착해서 나보다 한참 어린데 어떻게 이야기해보려고 다가와줌. 근데 나보다 다 훨씬 어린 애들이고 내 사정을 하나하나 말하기도 힘들고

안그래도 정상적인 대화가 힘든데
내가 뭐 경험도 없으니까 자존감이 떨어져서 그냥 내가 애들 피함. 눈도 안마주치려함 ㅋㅋㅋㅋㅋ

그렇게 병신같이 외롭게 학교다니는데 내가 피한건데도 괜시리 씁쓸하고 서글프네


20대에 일을 한 것도 아니고 사람을 만난 것도 아니고 아무 경험없이 텅 비어있고 재주도 없고 좋아하는 것도 없고 어떻게 살아야하나 모르겠다

진지하게 이렇게 열심히 사는 척하다가 아부지 돌아가시면 그냥 나도 홀연히 사라질 것 같은 느낌


다들 알차게 살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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