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사감 아르바이트 하게 됐는데, 숙식 지원에 140만원 월급임
26살 대졸 취준생으로서 잘 하는 건지 모르겠다.
사기업, 공기업, 고시든 가능성은 많은데
그저 공부하길 바라는 분위기고,

취준생이 돈도 없다 보니까 결국 알바라도 찾으려하다 보면
다들 합격하면 도망가니 안 받으려하고 알바도 못 구하다
그러다 어떻게 붙긴 했는데
자유롭게 면접 보고 공부할 수 있는 건지 모르겠다.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 거지 난 잘 모르겠고
그렇다고 뭐 평일 8시간 알바라도 한다 싶으면 뭔가 나는 취업을 해야 될 나이인데 이런 걸 한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 현타가 올 거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사람인에 회사 지원하기라도 한다면 내 이력서를 읽기만 하고 연락하라 할 생각도 없는 거 같다 다들.
그렇다고 공기업을 준비한다고 하니 경쟁률도 되게 심하고

그냥 돈 버는 게 쉬운 일도 아니다
다들 가는 게 낫다 그러는데 내가 버틸 수 있을까
쓸모없이 시간 낭비나 하려나

내가 어느 정도로 들어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안 가르쳐 주지
네 스펙보다 뛰어난 회사에 지원이라고 하면 서류부터 떨어지고 그렇다고 낮은 회사에 가기라도 한다면 뭔가 내 스펙으로 이런 데를 왜 갔나 그런 생각밖에 안 들 것 같고

나는 참 모르겠다 어떻게 살아야 될지에 대해서 가르쳐 주지도 않고
알바도 안 되는 마당에 그렇다고 취업도 안 되고 그렇다고 방구석에 앉아 가지고 쓰잘데기 없는 짓거리나 집 안에서 하는 것도 좀 그렇고
그렇다고 알바를 하게 되긴 했는데 진짜 잘한 건가 모르겠네

AI 면접도 있고 면접 볼게 있는데 말야
어떻게 해서 회사 붙는다 하면 당연히 그 알바도 그만둬야 될 거 같고
근데 그만두다가 알고 보니 그 회사가 별로 좋지도 않으면 회사를 그만둘 때 나는 그냥 뭘 해야 되나 기회도 없어지지

아 씨발 모르겠다. 그냥 기숙사 사감 알바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