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없는 백수였던 시절  너무나 취업이 하고 싶었고  면접 떨어질 때마다 공황장애, 우울증 약 먹으면서 버텼고 취업만 하면 행복한 미래가 펼쳐질 줄 알았다. 

왠걸 합격하고 나서 삼보일배 하면서 다니겠다는 직장 3년 동안 프로젝트 새로 시작할 때마다 적응하느라고 머리 깨질거 같고 돈은 생각보다 안 모이고,

무엇보다도 하고싶은 건 많은데(취미생활, 여행) 돈은 부족하니 회사는 다녀야겠고  회사를 다니면 매일 야근하느라 그냥 시간이 없다.

퇴근하고 나서 1시간 뒤에 씻고 잘 준비하면 그냥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어 

나는 그냥 존재하기만 하는 데에 내 인생 모든걸 갈아넣어야 하는데, 이 존재를 꾸역꾸역 이어나가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음.

다음 단계는 연애, 결혼, 출산이라는데 그냥 이것도 말이 안 된다. 

가진거 없는 집안에 부모(나)는 우울하게 일만 하고  내 자식도 나처럼 존재만 하는데에 모든 삶을 연료로 써야한다니  거기에 즐거움이 있을까?

차라리 하고싶은거 하나 없고 아무 생각 없이 살아도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았을텐데 

요즘은 그냥 내 존재 자체가 이 세상이랑 맞지 않는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왜 살12자하는지 알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