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회사, 성비 8대 2로 입사한지 한달 차  

왜 나를 뽑았는지 모르지만 일단 뽑혔으니 그려러니 하는 중 

대략 느낌 알려준다.

1: 개인플레이 개심함 

전부다 이어폰끼고 일하고 그걸 터치하는 분위기도 아니다 

오히려 예전에 일했던 곳에서 서윗 한남 똥팔육들이 사사건건 트집잡는 분위기였는데 

여긴 이어폰끼고 유튜브하며 일해도 뭐라 안함 

2: 뒷담 

처음엔 '에이, 그거 다 구라겠지' 했는데 직접 겪어보니 졸 무섭다. 

우리 팀에 여자 4명, 남자 나 혼자인데 일단 밖에서 보이는 분위기는 화기애애하다 

점심도 항상 같이 먹고 서로 손뼉치며 히히덕거림. 가끔 기 오지게 빨림 

근데 한명 사라지면 나 붙잡고 아까 손뼉치며 히히덕거린 직원 뒷담을 오지게 깐다 

솔직히 혼란스럽다...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가..?

3: 밥먹는 시간 

점심시간이 한 시간인데 대화하느라 밥을 45분동안 먹는다 

4: 눈치가 오지게 빠르다 

여자들이 표정 변화를 빨리 잡아내고 눈치가 졸라 빠른것 같다 

나도 눈치채지 못했던 내 표정 변화를 알아채고 따로 불러서 '00 씨, 무슨 일 있어요?' 라고 물어봄 

그때 소름이 뒤지게 돋았다. 

5: 연애의 꿈은 접어라 

위에서 말했듯 뒷담이 오지게 심하고 개인 플레이의 끝판왕이라 서로 크게 얘기할 기회가 없음 

만약 너가 업무상 관계도 없는 다른 여직원에게 말을 걸었다? 

너는 내일부터 회사의 핫 토픽임 

차은우 같은 외모 아니면 이 헛된 꿈은 접고 

차라리 돈을 모아서 집을 사는게 더 현실적인 꿈이 되겠다 

결론: 

뒷담이야 어느 곳이나 있고 

생각보다 다닐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