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정도 용돈 안받고 집에서 살고 있음.그냥 내가 쓸 돈 정돈 적당히 벌어서 쓰면서 살고있는데

집이 본가라서 할머니랑 아빠랑 같이 살고있는데

할머니가 몸이 불편하시다 보니 주말에는 물론이고 평일 언제든 자꾸 삼촌이나 고모들 와서 할머니 보고 가시는데

솔직히 올 때마다 나한테 뭐 하고 사는지 묻는거도 불편하고 자꾸 관심 가지는거 너무 불편한데

그래서 요 며칠간 그냥 어른들 와도 인사 따로 안하고 방에만 박혀 있었는데

오늘 콜라(내가 사놓음) 냉장고에서 꺼내서 방으로 슥 들어가려는데

나보고 왜 인사 안하냐고 일로 와보라고 그러더라 그냥 다음부터 하겠습니다 못봤어요 하니까 말꼬투리 계속 잡고 화나갖고 멱살도 잡더라고

평소에 생활할때 어디가서 이상한놈 취급 안받고 무난무난하게 살고 있는데

백수생활을 오래해서 그런가 괜히 인사했다가 나한테 뭐하고 사는지 뭐니 계속 뭐라고 할거 뻔해서 인사도 안하게 되더라

마음속 어딘가에선 인사는 그래도 해야지 하는 마음도 있고

다른 한편에선 딸피 어른들은 인사 안받으면 어디 뒤지나 이런 마음도 들고 그럼

백수생활 오래해서 정신이 아파진건지 그냥 꼰대 만난건지 모르겠다

유독 어른들만 인사받는거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거 같기도 하고